콜린 그라함 디렉터 인터뷰...모든 등장인물 플레이 가능

콜린 그라함 유비소프트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디렉터.

“‘와치독스 리전’은 유저가 원하는 인물 누구로든 플레이 가능하다는 기획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해킹을 통해 주변의 어떤 인물이든 들여다보고 레지스탕스로 영입시킬 수 있습니다.”

콜린 그라함 유비소프트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디렉터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비데이코리아’에서 이 같이 말했다.

‘와치독스 리전’은 내년 3월 6일 플레이스테이션(PS)4, X박스원, PC 등을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해킹을 소재로 구성된 오픈월드 게임 ‘와치독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이번 신작의 배경은 영국 런던이다. 기술이 발전한 근미래 시대 암울한 이면이 드러나며 몰락 위기에 처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

유저는 권위주위적 정권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데드섹’의 입장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영웅적인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콜린 디렉터의 설명이다.

특정 인물이 아닌 현재 선택된 인물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 때문에 이를 고려해 배우들이 모든 상황을 연기했고 동작 및 표정 모션 캡처가 이뤄졌다.

콜린 디렉터는 “각각의 장면에 따른 캐릭터별 스크립트 제작을 통해 유비소프트가 선보인 작품 중 가장 많은 분량의 다이얼로그가 마련됐다”면서 “애니메이션 리소스 역시 전담 스튜디오를 통해 각기 다른 연출을 고려해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모든 등장인물은 고유한 존재로 각각의 배경설정을 비롯해 서로 다른 음성 및 의상, 애니메이션 등의 개성이 구현됐다. 또 해킹을 통해 가족, 친구, 적 등에 대한 인간관계, 직업, 고민, 정권에 대한 견해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인물들은 각각의 삶의 문제로 괴로워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해 지지도를 상승시켜야 한다. 충분한 지지도를 얻으면 해당 인물을 레지스탕스로 영입할 수 있게 된다.

캐릭터 영입 한도는 최대 20개이며 50개 캐릭터에 대한 연락처를 확보할 수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락처를 통해 차후 영입을 시도할 수 있으며 영입한 캐릭터가 맘에 안들 경우 제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작품은 행동요원(엔포서), 침투요원(인필트레이터), 해커 등 3개 클래스가 구현됐다. 영입한 캐릭터들에 이 같은 클래스를 지정한 뒤 성장을 통해 각각의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행동요원은 점착 지뢰, 중화기, 건카타 등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침투요원은 일정시간 동안 자신이 감지되지 않도록 은신할 수 있으며 적의 시체를 감추는 등 흔적을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 해커는 스파이더봇 원격 조종을 통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정찰이나 침투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클래스다.

콜린 디렉터는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 중 절반 가량은 비살상 무기이기 때문에 유저 선택에 따라 총격전을 벌이지 않거나 근거리에서 은밀하게 처리하는 등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임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때 도망갈지 계속 맞서 싸울지를 선택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고 강행하다 캐릭터가 사망할 경우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게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신 사망 시 해당 인물의 가족이나 주변 친구들을 보다 쉽게 영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됐다고 콜린 디렉터는 설명했다.

캐릭터의 사망 외에도 납치나 체포 요소도 구현됐다. 감옥에 갇히게 되면 경찰서 서버를 해킹하거나 법률가 영입을 통해 구금 시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콜린 디렉터는 “기존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데, 당장 소개하긴 어렵지만 전작과 연결고리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멀티 플레이가 거의 완성된 단계로 조만간 이에 대한 빅뉴스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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