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등장하는 신작...'토지' 기반의 1맵 군주제 채택

디지털터치(대표 정성헌)는 올 겨울 윈도 및 플레이스테이션(PS)4 전용 ‘삼국지14’ 한글판을 발매한다.

이 작품은 수십년간 명맥을 이어온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최신작이다. 약 4년만에 등장하는 넘버링 타이틀로 ‘삼국지9’ ‘삼국지11’ 등의 특징을 이어가는 ‘1맵 군주제’를 비롯해 ‘전략’ 및 ‘진행’ 페이즈를 반복하는 ‘동시 플롯제’가 채용됐다.

이번 신작에서는 “토지를 제패하는 자가 천하를 제패한다”는 구호를 내세워 한 장의 맵을 세부적인 토지로 구분해 이를 하나하나씩 뺏고 빼앗도록 구성됐다. 중국 대륙이 토지의 집합체로 표현됐으며 내정, 군사, 외교, 계략 등 모든 요소가 ‘토지의 관리, 쟁탈전’으로 귀결된다.

하나하나의 땅은 수입 기반이자 보급선이기도 한 ‘전략 단위’로 인식된다. 이를 구축하고 파괴하는 게 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각 세력은 도시의 지배 영역이나 국경에 얽매이는 일 없이 자유롭게 전선을 넓혀 나가며, 온갖 수단을 다해 자신의 토지를 지키면서 적의 토지를 공격하여 세력을 증강해 나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토지 쟁탈전은 서로 색을 달리해 표현되기 때문에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전략 요소가 색으로 단순화됐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색을 더 널리 칠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 ‘삼국지’ 시리즈의 첫 작품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기존 작품에서의 세력 확장은 도시의 획득에 걸려있기 때문에 도시를 둘러싼 ‘점’의 공방이 펼쳐졌다. 반면 이번 신작에서는 어디에 전선을 정할 것인가, 어느 범위까지 적지에 침투할 것인가 등 전선을 밀고 당기는 ‘면’의 측면에서 공방이 이뤄진다.

군사도 내정도 ‘동시 플롯제’ 및 ‘담당관제’가 채택돼 무장들이 유저의 지시를 각자 스타일로 해결해 나간다. 이 때 무장들의 지침이 되는 ‘개성’이 중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무장은 각각 특징적인 ‘개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존재감을 나타내고 전황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온다. 각각의 개성을 고려해 무장들을 결속하거나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전략을 구성하도록 했다는 것.

출진 중인 무장뿐만 아니라 도시에 있는 무장들도 능동적으로 ‘제안’을 해 자기주장을 펼쳐 나간다는 게 이번 신작의 특징 중 하나다. 때로는 전황을 뒤바꾸는 제안을 하는 등, 군사나 내정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서 의견을 내어 유저의 전략수립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신작에서는 각 세력이 방향성을 설정하는 행정 조직으로 ‘시정’ 요소가 구현됐다. 시정은 ‘조직도’로 표현되며 이에 무장을 편성해 독자적인 효과나 커맨드를 획득할 수 있다.

조직도의 구성은 군주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세력이라도 어떤 시정을 이루느냐에 따라 전략 역시 변화무쌍하다는 것. 특히 이 같은 시스템을 활용해 세력을 운영하며 자신만의 전략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작품의 묘미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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