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증시] 플레이위드 1일 대비 173%↑...SNK 공모가 절반이하로 추락

7월 게임주 시장은 다수의 대형업체들이 월 초 대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소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플레이위드의 ‘로한M’이 큰 흥행을 기록해 신작 모멘텀을 보유한 중소업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1일 넷마블 주가는 9만 8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1일, 10만 500원) 대비 9.65%(9700원) 하락한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종가기준)는 10만 1500원(2일), 최저가는 8만 9500원(17일)을 기록했다. 이 달 이 회사는 주가 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으나 이에 따른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는 이 회사의 신작 모멘텀이 소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의 경우 지난 상반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시작으로 ‘BTS 월드’까지 올해 라인업 중 흥행 기대감이 가장 높은 작품들을 잇따라 출시한 상황이다. 특히 ‘BTS 월드’가 당초 기대감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 전망에 있어서도 보수적인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타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의 이날 종가는 1일 대비 2.88%(1만 3500원) 오른 48만 1500원을 기록했다. 기간 중 최고가는 50만 2000원(19일), 최저가는 45만 9000원(2일)이다. 기간 중 이 회사에 자체적으로 특별한 호재 이슈는 따로 없었으나 차기작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회사는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폐지 최고 수혜주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발달된 AI 기술이 부각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NHN는 1일 7만 2300원에서 31일 6만 2400원으로 13.69%의 하락을 보였다. 이 회사의 경우 향후로도 게임 외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며 나쁘지 않은 전망을 보였다. 그러나 게임사업 부문에서는 서비스 작품들의 성과가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 자극이 이뤄지는데 제한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간 중 최고가는 7만 3500원(5일), 최저가는 6만 1000원(30일)이었다.

대형업체에서는 엔씨를 제외하고 모두 월 초 대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중소업체들은 이기간 중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샀다. 특히 플레이위드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최근 3개월간 플레이위드 주가 변동 현황

이날 플레이위드 주가는 4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일 대비 173.58%(2만 7600원) 오른 수치다. 범위를 조금 더 넓혀 지난달 20일(7250원)부터 이달 최고가(5만 3200원, 11일) 사이의 가격변화를 살펴보면 주가 상승비율은 무려 633%를 넘는다. 이달 들어 이 회사는 5번의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급등세는 ‘로한M’의 흥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작품은 지난달 말 출시 후 8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하고 이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일매출로 6억원 이상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지난해 연매출 규모(118억원) 규모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이 회사의 가치가 크게 재평가됐다.

이 같은 변동은 이 회사 뿐만 아니라 신작 모멘텀을 갖춘 다른 중소업체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미스터블루는 1일 4215원에서 31일 7040원, 룽투코리아 5180원에서 9380원의 변동을 보였다. 액션스퀘어 역시 1일 2050원에서 19일 4200원까지 오르며 이 같은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었으나 이후 급락세가 거듭돼 오히려 1일 대비 하락한 1915원에 7월 주식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대다수 중소중견업체들은 1일 대비 하락한 가격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의 경우 1일 20만 3500원에서 31일 17만 1600원, 컴투스 10만 1600원에서 8만 8300원, 웹젠 1만 7300원에서 31일 1만 5300원 등의 변동을 보인 것. 특히 SNK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를 거듭하며 공모가(4만 400원) 대비 절반 이하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1일 2만 3850원에서 31일 1만 8800원의 변화를 보인 것.

업계에서는 8월에도 주식시장에서 게임주들이 활발한 주가 변동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 주요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잇따라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개되는 실적 및 향후 사업계획 등은 투자심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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