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트렌드 유연한 대처 위해…구조조정 가능성 선 그어

넥슨이 내달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 부문의 통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특히 최근 이 회사에 대한 매각이 무산된 상황에서 조직개편이 이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내달 PC 온라인 사업본부와 모바일 사업본부를 통합한다. 새로 개편될 사업 조직은 김현 사업 부사장이 총괄 책임을 맡게 되며 각 작품별로 담당팀이 새로 구축될 예정이다. 개발조직은 변경 없이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넥슨의 조직개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에 매각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이슈의 경우 현재에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사업 행보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상업성이 낮은 프로젝트 정리, 구조조정 등 긴축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긴축을 통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몸 값이 낮아질 경우 향후 다시 상황변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에 재직 중인 임직원의 수가 많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이 회사의 임직원 수는 계열사를 포함해 6000여명에 이른다. 낮은 비율의 인력만이 나온다 하더라도 시장 파장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번 조직개편과 긴축의 연관성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한 프로젝트 정리,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 “그럴 계획은 하나도 없다. 자사는 조직개편을 수시로 한다”며 “단순한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넥슨측의 공식적인 입장 역시 “이번 조직개편은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환경 속에서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어 급변하는 게임 시장의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달 조직개편이 긴축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향후로도 이 회사의 사업 행보가 앞서 무산된 매각 이슈와 잦게 연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