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는 발판 마련돼…"저변확대 힘쓸 것"

'2014 제주도 전국체전' 전경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인정단체가 됐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영만)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승인 심사를 통과함으로써 인정 단체의 지위를 얻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등 5개 지역이 시도 체육회에 가입, 인정단체 기준을 충족했다. 지난 3월 대한체육회에 인정단체 가입을 신청했고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게됐다.

협회는 이로써 대한체육회의 준회원 자격을 획득하게 됐으며, 향후 가맹단체 가입에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협회는 지난 2015년 준가맹 단체 승인을 받은 바 있으나, 2016년 대한체육회가 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되면서 가맹 조건 개편으로 인해 2018년 1월 준회원 자격을 상실한 바 있다.

협회의 대한체육회 가맹은 지난 2월 김영만 협회장의 ‘경기 단체로서 기능 강화를 위한 액션플랜’에 제시했던 중점 과제로서, 시도체육회 3개 가맹 단체 확보에 주력해 왔다.

협회가 대한체육회 인정단체가 되면서 한국에서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인정받고, 국제 e스포츠계에서는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가져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협회는 국제 e스포츠 기구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경기규정, 선수선발, 종목선정 등 e스포츠 표준 정립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국산 게임의 세계 e스포츠 종목화를 추진해 국내 게임 산업 및 e스포츠 영향력 확대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협회는 대한체육회 가맹 노력을 계속 이어간다. 내년까지 시도체육회에 가입한 시도지회를 9개 이상으로 확대해 준회원 가맹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5개 지역 외에 울산광역시와 강원도, 제주도 등 다수의 지역들이 시도체육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이 전 세계적인 주도권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불어 국내 다양한 종목의 저변과 기반이 확대 될 수 있도록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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