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프로그램 신고에 보안 프로그램 변경까지 실시 … 불편함 늘었지만 신속한 대응 '호평'

펄어비스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에 최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이득을 취해온 유저가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이에 이 회사는 신고 기능 추가, 보안 프로그램 변경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적인 대처를 예고했다.

온라인 게임, 특히 MMORPG에서 불법 프로그램은 항상 논란이 돼 왔다. 이 중 대표적인 매크로 프로그램은 검은사막 서비스 초기에도 논란이 됐다. 불만이 제기됐던 낚시, 조련 등 여려 콘텐츠 매크로에 대해 자체적인 자동 기능 추가로 해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자동 사냥, 거래소 매크로 같은 다양한 이슈가 꾸준히 발생해 왔다. 

그동안 잠잠했던 이슈가 각종 커뮤니티에 제보되면서 수면위로 다시 떠올랐다. 펄어비스 측은 게임 내 GM을 상주시키고 제보를 받거나 공지를 안내하며 여러 방침을 실시했다. 또 24일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안에서 직접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보안 프로그램 변경하며 강도 높은 대처 방안을 안내했다. 

지난 5월 30일 자체서비스를 실시 후 첫 논란이었지만 펄어비스의 신속한 대처는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원격 프로그램도 막히고 검은사막을 트레이 모드(게임 창을 최소화하는 방식) 후 다른 게임 플레이를 못 하는 현상이 나타나 유저 불만이 발생했다. 

원격 프로그램의 경우 본래 게임 규정상 제재 되는 행위지만 암묵적으로 사용되던 프로그램이다. 낚시, 가공과 같이 흔히 ‘잠수 콘텐츠’라고 불리는 콘텐츠나 일꾼 맥주 먹이기처럼 간단한 편의기능을 위해 사용돼 왔다. 이것이 사용 불가능해지면서 외부에서 콘텐츠를 이용 못 하게 됐다.

원격 프로그램과 연관된 트레이 모드는 보통 ‘잠수 콘텐츠’ 진행 중 다른 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유저가 많았다. 이 역시 이번 패치로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외 검은사막 자체 실행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는 등 여러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공지를 통해 안내된 신고 시스템

이처럼 보안 강화로 인해 불편함이 늘어났지만 발 빠른 대처는 대체로 호평하는 분위기다. 최근 보안이슈로 인해 유저 간담회까지 열었으나 차가운 반응을 얻은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특히 많은 건의가 있었던 신고 시스템이 빠르게 추가되고 안내 공지가 적극적으로 이뤄져 회사 측을 응원하기도 했다. 유저들은 불편 사항에 대해선 추가적인 개선을 요구하며 불법 프로그램 근절을 기원했다.

경광호 펄어비스 홍보팀장은 "펄어비스는 게임 내 어떠한 불법 프로그램의 이용도 금지하고 있고 관계 법령에 따라 불법프로그램의 제작 및 배포에 대해 법적 대응하고 있다. 건전하고 쾌적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불법 프로그램 사용의 모니터링과 집중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처해 나갈 것을 밝혔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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