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장의 신규 카드 포함 … 신규 팩 키워드는 역병·환생·퀘스트

화상 컨퍼런스에 참여한 디렉터 벤 톰슨(왼쪽), 디자이너 마이크 도네이스

블리자드의 대표 카드 게임 ‘하스스톤’에 신규 확장팩 ‘울둠의 구원자’가 내달 7일 출시된다. 이번 신규 팩에는 135장의 새로운 카드와 퀘스트 등이 포함된다. 자신과 상대에게 동일한 효과를 주는 역병 카드, 생명력 1로 살아나는 하수인 환생 및 퀘스트가 이번 확장팩의 키워드로 꼽혔다. 새로운 카드들은 현재 메타(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규 팩 출시에 앞서 하스스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톰슨과 수석 디자이너 마이크 도네이스가 24일 진행한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하스스톤의 배경이 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트레이딩 카드 게임 관련 업무를 맡은 바 있다.  

먼저 하스스톤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1인 모험 모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벤 톰슨은 "아직 모험 모드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전 확장팩 ‘어둠의 반격’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모험 ‘달라란 침공’이 달라란을 침공하는 내용에 집중됐다면 이번엔 이후 내용을 담았다는 것. 이번 확장팩 이름인 ‘울둔’이라는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카드 게임의 가장 중요한 덱 구성에 대해 마이크 도네이스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덱 구성의 경우 해당 직업의 정체성이 잘 반영되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직업의 강점과 약점을 중요 사항으로 두고 제작한다며 향후 만들어질 카드들도 이 두 가지 측면이 고려될 것임을 강조했다. 

밸런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해야 해서 신중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는 것. 다만 벤 톰슨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역병과 환생 카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 카드들은 변수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 깊은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마이크 도네이스는 자세한 언급은 피했으나 현재 메타에 강세를 보이는 덱들이 역병 카드에 취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병 카드를 통한 전장 초기화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중 이뤄지는 퀘스트는 이번 확장팩에도 새롭게 선보인다. 퀘스트를 통해 승부를 뒤집는 역할을 하는 강력한 대체 영웅 능력을 얻을 수 있다. 퀘스트 조건은 이전보다 쉬워졌다. 다만 너무 강한 효과가 부여되진 않을 예정이다. 벤 톰슨은 퀘스트를 달성했다 해서 무조건 이기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규모가 크진 않더라도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패치를 지속해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1인 모드나 PVE 모드 콘텐츠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업데이트 후 시간이 지나면 콘텐츠 고갈로 인해 흔히 말하는 ‘세기말’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울둠의 구원자 카드 팩은 내달 7일 출시된다. 게임 내 콘텐츠인 투기장 보상으로 획득 가능하다. 새로운 1인 모험은 9월 선보일 예정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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