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닌텐도 스위치 매출 하락…다른 원인 많아

최근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스테이션(PS)4, 닌텐도 스위치(본체) 등 일본 콘솔기기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시장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7월 7일~13일) 들어 PS4, 닌텐도 스위치 등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따른 영향에 따른 것 아니냐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PS4의 경우 전주대비 판매수량은 17%, 매출은 35% 감소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판매수량과 매출이 각각 30%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것. 이는 최근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일본 제품들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가 아니다. 더욱이 최근 방학 및 휴가 시즌 등 이른바 장기간 게임을 즐기기 최적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콘솔 플랫폼의 판매량 감소 수치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하 일각에서는 최근 다양한 제품과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주류, 관광, 의류, 식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일본 콘솔 제품의 판매 감소를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만 볼 수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PS4,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게임기기는 사실상 대체 상품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콘솔 플랫폼의 경우 주류, 식품 등 여타 1회성 소비재와 같은 선상에 둘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가령 한 유저가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할 경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수년 간 같은 상품을 다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

더욱이 국내 콘솔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콘솔 기기 판매량 자체가 높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전체 게임시장 중 콘솔 게임의 비중은 2.8%에 불과하다. 올해 시장 규모는 5301억원이 예상되는데 이는 전체 게임시장 중 3.64%다. 시장 특성 상 콘솔이 활발하게 판매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9월 신제품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PS4의 경우 계절적으로 7~8월보다는 연말이 성수기인데다 최근 흥행 작품의 출시 부재 시기라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온라인 등 국내 주류 게임시장에서도 일본 작품 혹은 판권(IP)을 활용한 작품들의 특별한 매출 감소 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콘솔 패키지를 유통 및 판매하는 업체들 또한 큰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 플랫폼뿐만 아니라 패키지 부문 역시 일본 제품이 많은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전체적으로 특별한 영향은 없다. 업계 전반에서도 아주 영향이 없지만은 않겠지만 일반적인 일본 제품에 비해서는 영향이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불경기가 맞기는 하다. 그러나 이 불경기가 일본 불매운동 때문에 그렇기 보다는 이전부터 PS 전환기여서 영향이 있었다”며 “콕 집어서 불매운동 영향이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na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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