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씨·펄어비스 등 아쉬운 성과 예측...시장 전망 상회 가능성 있어

내달 주요 게임업체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 가운데 다수의 업체가 실적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케이프투자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694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출시 초반 마케팅비를 감안할 때 본격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3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했던 전분기보다 개선되는 것일 뿐 절대적인 규모측면에선 아쉬운 성적이라 평가한 바 있다.

또 케이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도 부진한 2분기 실적을 예측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성과에 대해 매출 3737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이에 대해 최근 ‘리니지’ PC방 점유율 순위가 12위까지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폭이 시장의 기대치 보다 적을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리니지M’ 대만 매출과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감소로 로열티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54% 하락할 것으로 봤다. 

펄어비스도 아쉬운 2분기 성과가 전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펄어비스에 대해 2분기에 매출 1636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거둘 것이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이 2분기에 발생한 콘솔 매출이 3분기로 이연됨에 따라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제 게임 매출액의 부진은 아닌 만큼 주가 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게임빌은 2분기에도 부진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KTB투자증권은 게임빌이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신작이 없고 기존 작품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KTB투자증권뿐만 아니라 다수의 증권업체들 역시 아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기준 이 회사의 2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로 매출 308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이 예상된 것.

웹젠도 2분기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DB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 38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의 근거로는 ‘뮤 오리진2’ 등 기존 주력 게임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1분기 말 출시된 ‘마스터탱커’도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스터탱커’ 광고선전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봤다.

다수의 게임업체들에서 부진한 2분기 성과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부진한 성과 등이 발표될 경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 대부분에서는 실제 실적 발표치를 봐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 업체들이 실적으로 증권사들의 전망을 크게 넘는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업체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부합, 하회 등 복합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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