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블라스텔리카 리그 최고 책임자 "홈스탠드는 지역 연고지 활성화 목적" 

사진=피트 블라스텔리카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

내년부터 치러지는 '오버워치 리그'에 홈스탠드 방식이 도입된다. 홈스탠드는 대회에 참여하는 각 팀이 돌아가며 자신의 홈 경기장에서 다른 팀들을 초청해 여러 차례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해당 방식은 올해 일부 스테이지에 한정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내년부터 스테이지 구분 없이 정규 시즌으로 진행하며 총 52회의 경기를 홈스탠드 방식으로 치른다는 것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e스포츠 리그 사장 겸 최고 경영자(CEO)이자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최고 책임자) 역할을 겸하고 있는 피트 블라스텔리카는 16일 서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블라스텔리카는 이날 인터뷰에서 2020년 실시될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안내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블리자드의 대표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로 펼치는 e스포츠 대회다. 아시아, 유럽, 북미 전역의 20개 팀이 출전하며 각 지역 연고지를 대표하는 팀이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블라스텔리카 커미셔너는 "안정적으로 리그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제휴사 및 리그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리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홈스탠드 방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오버워치 리그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실시됐던 홈스탠드 방식은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펼쳐진 댈러스 홈스탠드 경기는 좌석이 전부 매진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블라스텔리카 커미셔너는 수천 명의 홈팬들을 한 곳으로 불러 모으는 지역 연고지 경기를 하나의 축재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오버워치 리그 경기 모습

홈스탠드 경기는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인기가 적은 팀의 경기 숫자가 적어지는 등 불리한 점이 발생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최소 2번의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며 각 팀과 상의해서 합의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장소, 위치, 관객 규모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고 문제점이 있다면 앞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별 대륙 이동을 최소화하고 비자 문제가 없도록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 일정 등을 세심히 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팀 연고지 기반 대회에 필수적인 파트너, 스폰서 등 시스템 구축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오버워치 리그 자체를 지원하는 코카콜라, 인텔 등의 파트너가 존재하며 팀 단위로 별도의 지역 파트너를 구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각 팀은 홈스탠드 방식 활성화를 위해 홈 구장을 갖춰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생각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 e스포츠가 발생했고 발전해온 과정을 좋아한다"며 "정해진 장소에서 펼쳐진 오버워치 리그가 2020년부터 홈 구장에서 이뤄지므로 한국팀에 대한 홍보와 국내 많은 활동이 이뤄질 것이며 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내년부터 홈스탠드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컨퍼런스 개념을 도입한다. 태평양, 대서양 총 2개의 컨퍼런스에서 각 4개 디비전(지역)으로 세분화 된다. 서울특별시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서울 다이너스티’는 태평양 컨퍼런스 동부 디비전에 소속돼있다. 

내년 정규 시즌에 각 팀은 28경기를 치른다. 동일 컨퍼런스 팀과 두 경기, 다른 컨퍼런스 팀과 1경기가 개별로 이뤄진다. 대회 세부 일정은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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