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프로그램 제재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 … 유저 불만 계속돼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장인아)는 15일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의 유저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 7시에 시작된 간담회는 최근 논란된 보안 이슈와 콘텐츠 개선에 대한 질의응답이 쏟아지면서 새벽까지 이어졌다. 

'에픽세븐'은 이달 1일 업데이트된 신규 콘텐츠 상위 랭커가 ‘치트오메틱’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게임 내 수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일 공지를 통해 제재 리스트를 공개하는 등 안내를 했으나 유저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보안 및 전반적인 콘텐츠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이상훈 사업실장과 개발업체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강기현, 김형석 대표, 김윤하 콘텐츠 디렉터가 참석했다. 간담회는 회사 측의 사과로 시작됐다. 유저들은 보안 및 해킹 이슈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메모리 에디트 등 불법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단속을 지속해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공격에 대비해 암호화를 통해 보호하고 있다며 제재 현황을 공개했다. 흔히 작업장이라 불리는 계정을 17만 개 이상 제재한 점을 언급하며 상세히 안내되지 못한 이유는 해커들이 내부 기준을 피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3일 점검을 통해 현재 사용이 원천 차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은 실제 로그에서 확인된 것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제지 후 해당 계정에 대한 접속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저들은 대처했다고 하지만 결국 보안이 뚫린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불법 사용 확인 후 제재하는 것보다 사전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벌어진 사태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10월부터 제재가 이뤄졌다는데 왜 이번 사태를 막지 못했느냐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보안 대처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실시간 대응이 이뤄진다면 해커 역시 실시간으로 우회 방안을 찾아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고 말했다. 때문에 효율성을 위해 일정 기간을 두고 제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 관련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회사 측은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개선과 사업 모델에 대한 개선도 약속했다. 내달 15일까지 대안을 준비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주년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때 상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내달 8일 밸런스 조정이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이달 31일까지 월광 관련 콘텐츠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에픽세븐 관련된 게임 외 콘텐츠 개발에 대한 질문도 이뤄졌다. 회사 측은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계속되는 답변에도 명확한 방안과 일정이 안내되지 않아 유저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명확한 개선 방안에 대한 안내보다는 추후 있을 1주년 간담회로 상세 안내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유저가 생각하는 방안과 개발자의 생각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특히 회사 측에서 콘텐츠 관련 개선 사항으로 월광 뽑기 40회를 최소 수치로 계산하고 있다는 답변에 대해 유저들은 이를 환산하면 1320만 원이라며 이것이 최소 수치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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