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 PD 등 개발진 인터뷰서 밝혀 … ‘샤이’는 연주 기능으로 각성 대체

사진=펄어비스 제공, 인터뷰 중인 개발진 좌측부터 주재상 게임디자인 3팀장, 김재희PD, 장제석 게임디자인 2팀장, 고도성 서비스실장

펄어비스의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 개발자 인터뷰가 12일 이뤄졌다. 이날 인터뷰에는 김재희PD, 장제석, 주재상 게임디자인 팀장, 고도성 서비스실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는 지난달 8일 가진 간담회 ‘하이델 연회’에서 공개된 샤이, 대양 업데이트에 대한 추가 설명과 ‘전승’에 대한 정보가 소개됐다. 샤이는 캐릭터 자체의 성능보다는 재미를 위한 클래스. 이는 파티 플레이 기능을 강조하는 것 또한 아니라고 개발진은 밝혔다.

김재희PD는 “대장장이, 수영 등 다양한 활동을 목적으로 한 직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서브 클래스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계속 강한 신규 클래스를 추구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어지고 신규 유저는 이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지표상 후퇴를 감수하더라고 게임 볼륨을 키우기 위한 방안이며 샤이는 쉬어가는 클래스라고 덧붙였다.

샤이는 각성이 없는 대신 악기를 활용하는 기술이 추가될 예정이다. 약기는 트링, 튜튜, 토콩이라는 세 가지가 도입될 계획이다. 샤이가 악기를 들고 기술을 사용하면 아군에게 힘을 주거나 적을 교란할 수 있다.

대양 콘텐츠에 대해서는 이번에 이뤄질 업데이트는 추후 여러 대양 콘텐츠를 위해 기반을 닦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주재상 팀장은 대양 콘텐츠가 육지 콘텐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게끔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저들이 흔히 ‘초식(생활 콘텐츠) 유저’와 ‘육식(대전 콘텐츠) 유저’로 구분하는 것처럼 ‘육지 유저’, ‘해양 유저’로 구분되게 구상 중이라는 것이다. 또 앞으로 선보일 섬 콘텐츠는 이러한 대양 콘텐츠에 포함된 개념이라고 말했다.

사진= 검은사막 '샤이' 캐릭터 모습

이날 인터뷰에서는 ‘전승’에 대한 언급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기존 ‘각성’을 통해 성장 과정을 확대시킬 수 있는 클래스의 경우 새로운 무기가 추가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전승의 도입을 통해 각성과 함께 두 가지 방향성이 생기는 것이다.

김재희PD는 “각성과 전승 둘 중 한 가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각성과 비각성 스킬처럼 자연스럽게 변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승하더라도 각성 무기는 그대로 사용되며 기존의 플레이에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승하더라도 비각성 무기와 각성 무기 공격력 비율이 스킬 데미지에 반영되는 것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전승은 워리어 캐릭터에 먼저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발키리, 레인저 캐릭터에 대한 전승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다만 추가되는 캐릭터 순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승과 관련해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사냥 효율 때문에 신규 유저에게 아처, 미스틱 등 특정 직업이 추천되는 것에 대해 김재희PD는 “캐릭터가 보유한 특성과 매력에 맞게 밸런스 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체력 회복 옵션이 사냥에 좋다고 해서 모든 직업에 해당 옵션을 부여하는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존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불만은 전승을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 드워프, 루툼족, 해달족 등 검은사막 내 여러 종족을 캐릭터로 출시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가 언급됐다.

비공정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장제석 팀장은 “비공정 개발은 완료됐지만 활용법에 대해 고민이 있다. 최근 하늘 마차가 선보인 것처럼 적절한 활용 방안이 나오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딜리타’를 올 겨울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면서 ‘국가전’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일정도 추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희 PD는 “점핑 캐릭터(레벨이 높은 상황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캐릭터)와 같이 성장의 재미를 압축하기보단 성장 기간을 재밌게 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에 애정이 많다. 하고자 하는 것이 많은 만큼 실수도 많은 것 같다”며 “서로 같이 성장해 나간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이고 잘못된 점은 빠르게 고쳐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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