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게임 거래액 전년比 168% 증가...유료 구매자도 두 배 늘어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마켓 수수료 인하 등 새 유통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발표 중인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원스토어(대표 이재환)는 지난해 수수료 인하 정책 발표 이후 대작 게임 입점 증가와 함께 거래액 상승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앱 마켓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시스템을 적용한 경우에는 수수료를 5%까지 낮추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1년 간 정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생태계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난 2분기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유료 구매자수도 약 두 배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월평균 매출도 크게 증가,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원스토어 측은 밝혔다.

앞서 수수료 인하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개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원스토어에 입점,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거래액이 증가하고 수수료 하락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수수료 인하 정책 이후 넥슨의 ‘피파온라인4M’과 같은 대작 게임이 잇따라 입점하기도 했다. 최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한 ‘로한M’도 원스토어에 론칭돼 가파른 흥행세를 보이는 등 인기 게임들의 합류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대작 게임의 거래액이 30% 이상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게임뿐만 아니라 동영상 서비스 및 채팅 등 비게임 거래액 역시 2.3배 증가해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됐다.

원스토어는 마켓 수수료가 줄어도 고객 혜택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통신사 멤버십 할인을 통신 3사로 확대했으며 쿠폰 및 캐쉬백 등 할인 수단을 지속 제공해왔다. 또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원페이’에 은행계좌이체 옵션을 추가하는 등 결제편의성을 더하기도 했다.

수수료 인하 등의 원스토어 정책으로 인해 선순환이 만들어지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이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5월에는 게임과 앱 거래액 포함된 앱 마켓 시장 점유율에서 원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원스토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왔다. 삼성 갤럭시 스토어와의 협력 범위를 해외로 넓혀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니티테크놀로지스의 ‘유니티 디스트리뷰션 포탈(UDP)’ 참여를 통해 하나의 빌드만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게임이 원스토어에 자동 출시되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개발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해외 업체들의 국내 진출을 도와 앱 생태계의 다양성을 더해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들이 해외에서도 쉽게 출시될 수 있도록 해외 통신업체 및 단말 제조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개발사에게 더 많은 수익을 배분하면서 고객 혜택을 확대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적극 호응해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선순환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원스토어의 성장을 넘어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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