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등급 작품으론 이례적… 향후 전망도 긍정적

출시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플레이위드의 ‘로한M’이 순조롭게 장기 흥행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 회사의 확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11일 기준 플레위드의 ‘로한M’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론칭 이후 보름가량의 시간이 흘렀으나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기록해 장기 흥행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이 작품은 론칭 4일차인 6월 29일부터 양대마켓에서 매출순위 집계가 이뤄졌다. 당일 이 작품은 구글 매출 58위, 애플 14위를 기록했다. 이후 이 작품은 점차 순위를 올려 4일 구글 2위의 성과를 보였고 현재에도 상위권의 순위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이 작품이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한 시점만 살펴볼 경우 4일~5일, 7~11일로 총 7일이다. 론칭 후 보름 중 절반가량은 2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

이는 앞서 출시돼 매출 2위를 달성했던 흥행작들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넷마블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지난 5월 9일 출시돼 론칭 일주일 만인 15일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론칭 당일부터 보름간 매출 2위를 기록한 횟수는 7번이다. 4월 출시된 ‘트라하’의 경우 출시 6일 만에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론칭 당일부터 보름간 2위를 기록한 횟수는 1번이다.

또 지난달 출시된 ‘랑그릿사’는 론칭 8일만에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론칭 당일부터 보름간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한 횟수는 8번이다. ‘로한M’의 경우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이전 흥행작들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 작품은 유저층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다. 이를 감안하면 더욱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이날 기준 구글 매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작품은 ‘리니지M’과 ‘로한M’ 단 두 작품뿐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로한M’이 핵심 과금 유저층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작품에 활용된 판권(IP) ‘로한’의 경우 올해 서비스 18주년을 맞은 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30~40대 유저층을 대상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해당 유저층의 모바일 시장에서 이른바 핵심 과금 유저층에 속한다. 실제 이 작품과 마찬가지로 30~40대 유저층으로부터 인지도가 높은 ‘랑그릿사’ 역시 흥행세를 거두고 있는 것.

여기에 출시초반 고가의 차량인 포르쉐를 내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잘 짜인 과금모델(BM) 역시 유저들의 지갑을 여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앞서 출시 작품들의 성과 등을 감안해 이 작품이 일 매출로 5억원 이상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론칭 후 보름 만에 수십억원 이상의 돈을 벌어들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로한M’이 플레이위드의 강력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의 성공으로 인해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졌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모습은 주가에도 반영돼 이달 게임주 시장에서는 플레이위드 돌풍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7250원(종가기준)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9일 5만 2500원을 달성했다. 불과 15거래일 만에 624%의 주가 상승이 이뤄진 것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향후 이 작품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작품성 부문에서 30~40대 핵심 과금 충성 유저층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한동안 마땅한 신작 경쟁작도 거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작품의 국내 흥행으로 인해 향후 해외 기대감 역시 매우 높아졌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한M’의 깜작 흥행으로 최근 게임시장에서 플레이위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작품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향후 전망 역시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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