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KT 상대로 2대 1 역전승 … 깔끔한 승리 보여준 T1

사진=LOL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10일자 LCK 순위

10일 재개된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대회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5주 차 첫 경기에서 킹존 드래곤X과 SKT T1이 각각 KT 롤스터와 한화 생명 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서울 종로에 있는 ‘롤파크’에선 오후 5시 킹존 드래곤X와 KT 롤스터의 대결을 시작으로 오후 8시 SKT T1과 한화 생명 e스포츠의 경기가 진행됐다. 중계진과 팬들은 킹존이 LCK 4위를 기록하고 있고 T1 역시 최대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KT와 한화의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킹존과 KT의 경기는 예상과 달리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첫 세트는 KT가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전투가 이어졌고 결국 KT가 바론 앞 싸움에서 크게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세 번째 세트는 두 팀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주도권을 갖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는 KT가 계속 실책을 저지르며 이를 이용한 킹존의 승리로 끝났다.

중계진은 킹존의 탑 라이너 라스칼(김광희)의 플레이를 호평했다. 라스칼은 KT가 탑 라인을 공략하면서 여러 번 처치 당하고 성장하지 못했지만 싸움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KT의 경우 세 번째 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프레이(김종인) 선수가 미드 라인에서 판단 착오로 죽으면서 게임 판도가 크게 뒤집어지는 등 많은 실수가 나왔다. 중계진은 미드 라이너 비디디(곽보성) 선수의 슈퍼 플레이가 빛났지만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평했다. 이로써 킹존은 KT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LCK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오후 8시에는 SKT T1과 한화 생명 e스포츠가 대결을 펼쳤다. 두 팀 모두 LCK에서 하위권에 있는 팀이다. 하지만 T1은 지난 ‘2019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우승을 이끈 팀이기도 하고 역대 최대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는 T1이 무난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팬들은 긴장감 속에 이뤄지는 한타(모든 선수가 한곳에서 펼치는 싸움)는 없었지만 T1 특유의 안정감 있는 운영과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플레이가 잘 들어맞았다는 평가했다. 특히 두 번째 세트에서 보여준 페이커(이상혁) 선수의 플레이는 경기 종료 후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나오는 등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중계진은 T1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국제 대회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LCK 7위로 하위권에 속하지만 앞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5주차 두 번째 일정은 11일 오후 5시 시작된다. 오후 5시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오후 8시에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대결을 펼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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