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이후 공모가 대비 주가 반토막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변동을 지속하던 SNK가 3분기 누적 역대 최고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9일 SNK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350원) 오른 1만 9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 해 장 중 2만 200원(9시 31분)까지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3시께 다시 반등에 성공했으며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변동은 SNK가 밝힌 3분기 누적 역대 최고실적 이슈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실적발표에서 자사 판권(IP) 활용작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중국 사업 역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사의 현재 주가와 시가총액이 매우 저평가된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또 자사가 일본 게임업체임을 분명히 하며 차아니포비아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실적 이슈가 반영된 후 2만 2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곧 힘을 잃으며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장 마감은 1.8% 상승이라는 큰 변동 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친 것.

사진 = 상장 이후 SNK 주가 변동 현황

특히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12일부터 전날까지 19거래일 중 불과 3번의 상승세 마감만을 보여왔다. 큰 폭의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된 것을 감안하면 이날 오름폭은 더욱 아쉽다는 평가다. 일부 주주들 역시 이날 호재 이슈에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날 일부 게임업체들이 두드러지는 주가 상승을 보여 이 회사와 더욱 비교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플레이위드의 경우 이날 주가 5만원대를 달성했으며 넷마블은 2000억원대 자사주 매입 결정을 통해 5.24%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이날 변동을 통해 이 회사의 주가는 상장 이후 2개월 만에 공모가 대비 주가 반토막 이하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전날 이 회사의 주가는 1만 9400원으로 공모가(4만 400원) 대비 절반 이하의 수준을 보였다. 이후 이날 누적매출 최대라는 실적 호재 이슈가 반영됐음에도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것.

한편 상장 첫 날 코스닥 시가총액 58위, 코스닥 게임주 4위를 기록했던 이 회사는 이날 기준 코스닥 시총 98위, 코스닥 게임주 5위를 기록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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