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원 이어 내달 PS4 버전 출시…북미·유럽서 긍정적 성과 기대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콘솔 플랫폼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내달 23일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PS)4’를 출시한다. 이는 지난 3월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출시 이후 약 170여일 만에 플랫폼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확대를 통해 이 회사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큰 흥행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일부터 사전예약 판매중이다.

북미와 유럽 게임시장은 모바일이 중심인 한국과 달리 콘솔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 뉴주의 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1349억 달러(한화 약 158조원)이며 이 중 콘솔은 플랫폼 매출 2위(28%)인 383억 달러(한화 약 45조 446억원)를 기록했다. 콘솔 플랫폼에서 북미와 유럽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7.4%, 44.9%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국내 업체들은 온라인(PC)와 모바일에만 집중해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작품 개발부터 콘솔 확장을 고려해 해당 시장에 빠르게 대처해왔기 떼문에 시장 공략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새 콘솔 플랫폼을 앞세운 이 회사의 북미와 유럽 시장 도전이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앞서 이 회사가 출시한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의 경우 출시 2개월 반 만에 누적 구매 횟수 50만장을 돌파다. 또 론칭 4일만에 게임패스 인기순위 5위를 기록한 것.

사진 =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를 즐기고 있는 해외 유저

또 지난 6월 11일 미국 LA서 열린 ‘인투 디 어비스 2019’ 행사에서 ‘검은사막 PS4’가 최초 공개되고 시연 버전을 선보였는데 현지 유저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얻었다. 특히 PS4의 경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엑스박스원 보다 두 배 이상의 인프라를 갖췄다. 이로 인해 ‘검은사막 PS4’가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의 성과를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해당 작품을 북미, 유럽, 한국, 일본 등 4개 지역에 출시하는 한편 6개 언어를 지원하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첫 작품의 플랫폼 다각화해 성공한 업체가 희소하단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행보는 더욱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같은 펄어비스의 플랫폼 다각화 원천으로는 이 회사의 뛰어난 게임 개발 기술력을 꼽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국내업체들은 찾기 힘든 콘솔 개발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볼 수 없는 자체엔진 역시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개발력을 바탕으로 빠른 작품 개발과 유연한 플랫폼 확장이 가능하단 것이다.

여기에 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차기 신작들 역시 멀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글로벌 전역에서 각 지역에 맞는 플랫폼 환경에 대응하며 흥행과 영향력을 크게 늘려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도 콘솔 플랫폼 확대를 통한 이 회사의 성장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최근 KTB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도 이 회사 콘솔매출로 100억 내외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향후 모멘텀 중 하나로 ‘검은사막 PS4’ 출시를 꼽기도 했다. 또 케이프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플랫폼 확장과 해외진출 확대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벨류에이션 리레이팅 국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시장(컨센서스)에서는 콘솔 플랫폼 및 다양한 모멘텀을 앞세워 이 회사가 올해 연간실적으로 매출 6238억원, 영업이익 2048억원 등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54.1%, 영업이익은 21.8% 상승이 예상되는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게임 기발 기술력과 작품성 등을 모두 갖춰 글로벌에서 통하는 업체”라면서 “플랫폼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