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흥미진진한 스토리 배경 탄탄 … 반역자에 맞선 용사들 ‘맹활약’

넷마블이 지난달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일본 인기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 턴제 전투 방식의 선형적 스토리 라인을 따라 캐릭터를 육성하고 PVP와 보스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원작과 최대한 가깝게 구현된 캐릭터들과 분위기를 통해 판권(IP)의 이름만 가지고 오는 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완성도 높은 챕터별 시나리오와 컷신은 원작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판권(IP)을 활용한 모바일 RPG다. ‘일곱 개의 대죄’는 2012년 일본 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를 시작해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 3000만 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다.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게임은 스토리를 따라 선형 식으로 진행되며 여러 챕터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첫 챕터에서 튜토리얼을 통해 시작 배경을 설명해준다. 이야기는 왕국의 왕녀 엘리자베스가 성기사들의 수상함을 눈치채고 그들을 막아줄 이를 찾아 홀로 여행을 나서서 가게 소년을 만나며 시작된다. 그녀가 찾는 이들이 바로 ‘일곱 개의 대죄’다. 그녀는 고생 끝에 ‘돼지의 모자’라는 주점에서 만난 가게의 주인 소년이자 일곱 개의 대죄 중 한 명인 멜리오다스를 만난다.

엘리자베스와 멜리오다스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나 성기사와의 대립 등 다양한 스토리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도 높게 재현됐다. ‘일곱 개의 대죄’와 성기사 간 대립 구도 스토리 및 3D 애니메이션으로 진행되는 시네마틱 연출이 원작의 팬이 아니더라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된 것이다.

# 스킬 카드 활용한 턴제 배틀

RPG의 핵심인 전투는 턴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인 3명의 캐릭터와 1명의 서브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전투에 참여하는 캐릭터와 스토리 상 연계가 되어있는 캐릭터를 추가로 편성해 인연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총 8명의 캐릭터를 덱에 구성할 수 있다. 어떤 구성이 좋을지 막막할 경우 자동 구성을 통해 편리하게 최상의 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가 시작되면 최대 7장의 스킬 카드 중 최대 3장을 선택해 적들과 싸우게 된다. 하나의 캐릭터는 2개의 스킬 카드와 1개의 필살기를 가지고 있다. 스킬 카드는 캐릭터의 특성에 맞춰 공격, 회복, 버프나 디버프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스킬 카드를 상황에 맞게 조합하여 전략적으로 배틀을 펼쳐야 한다.

카드는 단순히 순서에 따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두 카드를 합치거나 순서를 바꾸는 등 다양한 활용법이 요구된다. 전투 중 주어진 카드 리스트에서 동일한 카드를 합치면 카드가 강화되며 최대 3단계까지 강화가 가능하다. 동일 카드가 리스트에 존재하지만 순서가 맞지 않을 경우 카드 선택 횟수 1회를 소비해 카드를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카드를 바로 사용할 것인지 횟수를 소비하여 스킬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지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또 다섯 칸으로 구분된 게이지는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모인다. 해당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캐릭터마다 보유하고 있는 필살기가 화려한 연출과 함께 사용된다. 스토리 상 연관이 있는 인연 캐릭터를 함께 배치한다면 ‘합기’가 발동된다. 합기는 새로운 연출과 함께 일반 필살기보다 더욱 강력해진 효과를 선보인다. 영웅 속성에 따라 피해량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상대 속성을 파악하고 덱을 구성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캐쥬얼 콘텐츠 돋보여

이 게임에는 ‘일곱 개의 대죄’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 멜리오다스의 가게 ‘돼지의 모자’ 주점이 완벽하게 재현됐다. 게임에서 모험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주점에서 거인족 다이앤을 만나 장비 분해를 하는 등 게임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게임 내 캐쥬얼 콘텐츠인 NPC와 대화 및 주점에 필요한 ‘바냐에일’로 불리는 맥주 따르기, 요리하기 등 각종 콘텐츠를 통해 여러 캐릭터와 애정도를 쌓는 것도 구현됐다. 많은 캐릭터와 애정도를 쌓으면 쌓인 양에 따라 일정 보상이 지급된다.

또 주점에서 캐릭터의 코스튬을 갈아입힐 수 있다. 코스튬은 캐릭터마다 보유한 특정 조건에 따라 해금된다. 애니메이션 등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었던 코스튬 외에도 게임 내 오리지널 코스튬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여러 코스튬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코스튬으로 꾸밀 수 있다. 코스튬은 착용하지 않고 획득하는 것만으로도 캐릭터 능력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코스튬을 수집하는 것도 육성에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

# 원작 세계관을 보여주는 어드벤쳐 스킬

게임 내 다양한 인물들과 배경은 3D 그래픽 기반으로 원작과 괴리감 없게 표현됐다. 플레이어는 이 세계관 내 주인공이 되어 원작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한다. RPG 속 어드벤쳐 방식 스토리 구성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스토리는 게임 내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다. 챕터에 따라 분기가 나뉘며 챕터별로 주인공이 모험하는 지역이 달라진다. 중요 스토리마다 컷신이 재생돼 몰입감을 높이고 이해를 돕는다. 만약 스킵을 원한다면 넘어갈 수 있으며 간략한 요약 글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퀘스트는 적절한 설명과 함께 ‘바로 가기’로 헤매지 않고 쉽게 완료 가능하다.

퀘스트 자체는 선택이 없는 선형적 구성이지만 짜임새 있는 챕터와 연출력으로 게임 플레이가 곧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런 구성에 필수적인 인물 간 관계 묘사 또한 적절하게 표현돼 원작 팬들에게는 반가운 모습을 선보이고 신규 플레이어에겐 흥미롭게 다가온다.

‘스토리 기반 게임’의 약점은 스토리 몰입감 부족이나 전투 재미가 다른 장르 게임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원작을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컷신과 다채로운 전략을 요구하는 카드 배틀을 통해 해결했다. 매력적인 인물들의 모험을 즐기고 싶은 플레이어가 있다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그 욕구를 적절히 해소해줄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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