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 • 태세전환 잘 활용해야 ‘고수’ … 전통 MMO 재미 구현에 심혈

‘로한’은 플레이위드의 대표 판권(IP)이다. 2005년 온라인 오픈베타 시작에 이어 2011년 부분 유료화 서비스 후 2019년까지 10년이 넘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이달 27일 모바일 버전 MMORPG ‘로한M’을 출시했다. ‘리니지’ ‘뮤’ 등 온라인게임의 대표 MMORPG 판권(IP)이 모바일로 플랫폼을 전환하는 가운데 로한 역시 모바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온라인 게임 ‘로한’ 스토리 모드의 연장선에 있다. 다만 로한M의 콘텐츠는 온라인 게임의 게임 세계관이나 종족 대립에 관한 내용을 부각하지는 않는다. 온라인 게임에서 즐길 수 있었던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로 계승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대표 콘텐츠라 할 수 있는 PVP 위주의 경쟁 구도와 타운공방전, 공성전 그리고 던전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그리고 PVP를 위한 로한 대표 콘텐츠인 살생부와 태세전환 시스템이 모바일 게임의 특성에 맞게 계승됐다. 이런 경쟁 콘텐츠는 온라인 로한을 즐겼던 유저들의 욕구가 반영된 셈이다.

# 4개 캐릭터 개성 파악이 우선

로한M에서는 총 4개 캐릭터 선택이 가능하다. 강인한 방어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기사, 빠른 기동력으로 원거리 전투를 담당하는 궁수, 다양한 마법 능력과 광역공격 전문가인 마법사, 은신과 회피 및 기습능력을 보유한 암살자는 각기 다른 종족의 대표로 묘사된다.

기사는 검과 방패, 검과 단검의 2종류 무기 스타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무기 유형에 따라 공격형과 수비형으로 구분된다. 또 다양한 스킬 중 4가지의 스킬을 선택해 전투를 진행한다. 원거리 공격 직업 궁수는 빠른 공격 속도와 긴 사거리가 장점이다. 빠른 속도의 활이나 강력한 파워의 석궁으로 각 선택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

체력은 약하지만 여러 마법과 디버프를 사용하는 마법사는 느리지만 강력한 직업이다. 지팡이를 사용하며 강력한 마법 공격을 하거나 빠른 속도의 완드로 조합 공격을 할 수 있다. 암살자는 은신을 활용해 상대를 교란하거나 처치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로한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단검과 빠른 카타르를 사용한다. 로한M에서는 계정마다 총 4명의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

# 경쟁을 위한 아이템은 다다익선

직업 선택 후 게임을 실행하면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을 학습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유저를 위해 로한M도 간단한 배움을 통해 게임 진행이 어렵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초반 퀘스트를 통한 게임 학습 그리고 자동전투 시스템과 퀘스트 바로 가기 이동 등 게임 내에서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퀘스트나 던전 클리어를 통해 획득한 경험치로 스탯 관련해 보너스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 포인트는 물리, 마법 공격력, 방어력, 회피 능력 등에 사용된다. 포인트 사용으로 각 캐릭터 특징에 맞게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선 메인, 서브 등 여러 퀘스트 외 업적을 두어 달성할 때마다 경험치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캐릭터 레벨업을 더욱더 빠르게 만들었다. 퀘스트 UI 또한 유저가 보기 편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중요도에 따라 메인, 지역, 임무, 길드, 업적 순으로 정렬됐다.

로한M은 개인 또는 파티플레이에 제공되는 인스턴스 던전과 일반 필드와 동일한 필드 던전 콘텐츠 두 가지가 제공된다. 인스턴스 던전은 소탕 임무와 엘레멘탈 던전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인스턴스 던전은 입장권으로 매일 제약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엘레멘탈 던전은 1일 1회 입장 가능한 던전으로 구성된다.

던전은 모두 승리 조건 여부에 따라 장비 상자, 던전 휘장, 크론, 경험치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보상이 좋은 엘레멘탈 던전은 속성 상성에 따라 추가 보상도 얻을 수 있다.

온라인 게임 로한에서는 단과 데칸 종족에서 가능한 태세 변환 시스템이 로한M에서도 볼 수 있다. 다만 정식 서비스 시점에서 캐릭터가 4종으로 축소된 상황에서 단 캐릭터만 사용이 가능하다. 태세 변환 시스템에서 유저 본인의 이름과 소속을 가리고 타 유저를 PK 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특성상 무분별한 PK를 방지하기 위해 태세 변환이 가능한 곳은 필드 던전으로 제한돼 있다. 또 태세 변환으로 얻는 이득도 최소화됐다. 암살 모드로 인해 죽은 캐릭터에는 공격한 대상의 실제 ID가 아닌 단으로 표기된다.

살생부 시스템 또한 원작을 계승하고 있다. PVP 발생 시 해당 PVP 기록을 유저가 확인하고 추후 복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PVP로 인한 랭킹을 산정하여 유저 간 경쟁이 될 수 있다.

조합 시스템은 좀 더 발전된 버전으로 선보여진다. 모든 아이템은 레벨 제한 없이 1레벨부터 획득할 수 있다. 습득한 아이템을 조합해 상위단계로 진화시킬 수 있다. 이 조합단계에서 소모된 아이템 옵션은 모두 합해서 다음 아이템으로 승계된다. 일반, 고급, 희귀, 영웅 단계까지 모든 옵션이 합산돼 조합할 수 있다. 특별한 아이템을 통해 고대, 전설 등급으로까지 승급이 가능하다.

# 대규모 콘텐츠와 자유도의 조합 잘 익혀야

이 게임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대규모 전투에 공들인 모습을 보인다. 길드전쟁 콘텐츠인 “타운공방전”과 필드보스 레이드가 대표적이다. 정식 서비스 일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곧 진행될 1차 콘텐츠 대규모 업데이트에 공성전이 포함될 예정이다.

대규모 공성전을 하기 위해서는 유저들은 경쟁 우위를 위한 아이템과 캐릭터 능력을 올려야 한다. 또 자유경제 시스템에서 제약 없이 경매장, 1:1 거래 등 다양한 거래 시스템을 예고해 게임 내 시장 자유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