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게임 ‘해리 포터: 마법사 연합’ 흥행 부진 배경은
AR게임 ‘해리 포터: 마법사 연합’ 흥행 부진 배경은
  • 강인석 기자
  • 승인 2019.07.04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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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준 구글 매출 338위…제2의 '포켓몬고' 꿈꿨으나 역부족

증강현실(AR) 게임 붐을 다시 불러올 것으로 기대됐던 ‘해리 포터: 마법사 연합’이 국내에서 초반 부진한 흥행 성과를 보이고 있다. 향후 AR 게임 시장 전망에도 보수적인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최근 출시된 나이언틱의 AR 게임 ‘해리 포터: 마법사 연합’은 3일 기준으로 구글 매출 338위, 애플 매출 159위를 기록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포켓몬 GO’를 통해 글로벌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 작품 역시 기대감이 높았다. 일각에서는 이 작품의 흥행을 앞세워 제2의 AR 게임 붐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출시 초반 이 작품은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출시 당일(6월 27일) 이 작품은 구글 플레이 무료 408위로 마켓의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론칭 후 3일이 지난 30일부터는 양대마켓 매출순위 집계가 이뤄졌으나 구글 매출 487위, 애플 앱스토어 146의 낮은 성과를 보였다. 이후 소폭 순위 상승을 지속하고 있으나 여전히 구글 매출은 300위 밖, 애플은 100위 밖의 아쉬운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성과는 이 회사의 전작 ‘포켓몬 GO’의 흥행 수준을 감안하면 더욱 아쉽다는 평가다. 전작의 경우 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작품을 미리 플레이 하기 위해 다수의 유저들이 속초 등으로 몰리는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 2017년 작품이 한국에 론칭됐을 당시 하루 만에 283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출시 초반 성적으로는 구글과 애플에서 각각 매출 2위를 달성했다.

더욱이 이 작품은 SK텔레콤과 독점 제휴를 맺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에도 유저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 SK텔레콤은 이 회사와 마케팅 협업을 맺고 전국 4000여개 매장을 게임 내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IP 파워의 차이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경우 인기가 높은 IP임에도 틀림 없지만 앞서 전작의 ‘포켓몬’에 비해선 화제성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해리포터’의 경우 이미 지난 2007년 소설이 완결됐으며 본편 영화 시리즈 역시 2011년 막을 내렸다. 이후 외전격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가 영화로 나오고 있으나 IP 파워에 있어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반면 전작에 활용된 IP ‘포켓몬’의 경우 매년 새 시리즈 게임 작품이 출시되는 것을 물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물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의 성공에 있어선 AR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보다 ‘포켓몬’ IP의 파워라는 분석이 많은 편이다.

또 AR게임 자체에 유저들의 관심이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전작의 경우 ‘포켓몬’ 이라는 인기 IP와 더불어 AR이라는 신기술이 활용됐다는 점으로 다수의 유저들이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후 AR 흥행작의 부재와 기존 게임장르에 비해 부족한 콘텐츠 등으로 유저들의 관심이 낮아졌다는 것.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해리 포터: 마법사 연합’의 초반 흥행 부진으로 인해 향후 AR 게임 시장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AR 게임 시장 전체가 ‘포켓몬 GO’ 한 작품 흥행의 단발성으로 그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 작품의 초반 성적만을 가지고 향후 AR 게임시장의 전망을 예측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AR 기술자체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 게임과 결합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것뿐만 아니라 스마트안경 등을 활용해 더욱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대감이 높았던 ‘해리 포터: 마법사 연합’이 잠잠한 성과를 거둬 곧바로 제2의 AR 게임 흥행붐이 이뤄지진 못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AR 게임 시장 자체의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어서 글로벌 전역에서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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