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등 본격 진출…VR 시장 활성화될 듯

5G 이동통신업체들이 가상현실(VR) 게임 시장에 본격 가세하면서 그간 주춤했던 국내 VR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통3사가 5G의 핵심 콘텐츠로 VR게임을 육성키로 하고 게임업체와의 협업을 늘려감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 도출과 함께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연말까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인프라 확대와 유명 콘텐츠 소싱 및 제작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VX, 롯데월드 등과 전략적으로 협업한다.

LG유플러스는 VR 게임 체험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서울 용산과 마곡사옥 및 전국 90여곳의 유통매장에 5G 클라우드 VR 게임 체험존을 설치한다. VR 게임시장에서 이 회사의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되는 것.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KT, SK텔레콤 등 다른 이통사들도 VR 게임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KT는 VR 콘텐츠 개발 업체 앱노리와 협력해 5G 기반 멀티 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앞서 드래곤플라이와 협력해 VR게임을 공동개발 한 바 있으며 다른 업체들과도 VR 콘텐츠 개발 및 유통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넥슨과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 온라인 게임 3개작 판권(IP) 활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VR·증강현실(AR)·보안·게임·미디어 등 5개 분야에서 최대 15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하는 ‘트루이노베이션 5GX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 접수도 했다.

업계에서는 5G 이동통신업체 주도의 VR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VR 게임의 경우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선 5G 기술이 필수적인데 통신업체들의 경우 이미 이를 상용화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업체들의 경우 양질의 콘텐츠 수급 면에서 더욱 자유로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VR 업체들 역시 자체적인 유통망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VR 콘텐츠를 수급했으나 규모로 인해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또 게임업체 주도의 VR 사업의 경우에도 이해관계로 인해 자사 작품만이 주력으로 내세워지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통신업체들의 경우 큰 사업 규모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외에서 큰 제약 없이 양질의 콘텐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업체들의 경우 이전부터 5G의 핵심 콘텐츠로 VR 게임 등을 꼽아왔다”면서 “이 같은 이동통신업체들이 전면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VR 게임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디지캐피털은 2020년 VR 시장 규모로 300억 달러(한화 약 35조 1330억원)에 이를 것이며 VR 게임 비중은 4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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