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대전·광주에 e스포츠 경기장 개설…'플레이엑스포' 등 전시회 규모도 확대 움직임

 

문재인 대통령이 게임업게 인사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e스포츠 관람 등 게임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셧다운제 완화 및 온라인게임 결제 한도 폐지 등을 언급함에 따라 문 정부의 게임계 힘 실어주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평이다.

또 이 같은 중앙정부 내각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게임 진흥을 주요 과제로 삼으며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 게임업체 유치를 비롯해 e스포츠 경기장 설립 및 대회 개최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감에 따라 업계의 기대감도 고조되는 추세다.

경기도는 100억원을 지원하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성남시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공모사업 유치지원단'을 발족하고 공모참여를 공식화 하는 등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은수미 성남시장은 도의 지원을 받지 못해도 e스포츠 경기장 설립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대전, 광주, 부산 등 3개 지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구축키로 했다. 이 같은 전국 각지에서의 e스포츠 인프라가 강화됨에 따라 게임계에 대한 선순환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이다. 

대전시는 10년 간 376억원을 투입해 엑스포과학공원의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한다. 이를 통해 500석 규모의 주 경기장과 50석 규모의 보조 경기장, 1인 미디어실, 선수대기실과 심판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출 예정이다.

대전시는 경기가 없을 때도 100대의 인터넷 게임시설을 상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기장과 연계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실증체험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광주시는 이번 선정된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의 후보지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을 확정했다.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은 1005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함께 16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영상조정실, 기자실, PC존(훈련장) 등을 한 건물에 구성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광주시는 이번 공모사업의 기본 요건 외에도 조선대를 비롯해 호남대, 남부대, 전남대 등 광주지역의 대학이 직접 참여하는 분야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호남대에서는 공자아카데미를 통한 중국 대학과의 국제 e스포츠 교류전을 추진하기도 했으며 게임 과몰입 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서면 피에스타 건물 15∼16층에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구축키로 했다. 328석 규모의 주 경기장은 다양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가변석 관람석으로 구성된다. 보조경기장은 162석 규모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상설경기장에는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센터, 1인 미디어실, 스위트룸,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경기장은 e스포츠 외에도 게임 및 인디음악 쇼케이스, 1인 창작자 및 코스튬 축제 공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호남권 게임 전시회 ‘제2회 지투페스타’를 개최했다. 또 이를 통해 진흥원이 지원하는 지역 게임 업체 10개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등 게임계를 지원하는 새로운 축제 만들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는 전년 대비 30.9% 증가한 10만 2059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게임전시회 흥행이 검증되며 규모의 확대가 이뤄지는 한해가 됐다는 평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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