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티스트와 게임 간 이종 결합...일매출 최대 21억원 전망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26일 오후 6시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K팝 아티스트와 게임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작품은 방탄소년단(BTS)의 데뷔를 비롯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은 게임이다. 유저가 매니저가 돼 문자 메시지, SNS, 음성 및 영상 통화 등을 통해 멤버들과 일대일로 교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BTS는 미국 빌보드200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로부터 디지털 싱글 부문 플래티넘 인증을 두 차례 받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례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투어 역시 성황리에 진행되며 수백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BTS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5조 6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때문에 이 같은 BTS를 활용한 게임 역시 흥행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BTS월드’는 넷마블의 신장르 개척이라는 점에서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은 앞서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투자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으나, 결국 BTS가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냄에 따라 넷마블이 가능성을 제대로 꿰뚫은 성공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BTS 월드’ 개발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종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 드라마, K팝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개발을 통한 신장르 개척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BTS월드’의 성공으로 영역을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BTS월드’ 론칭에 앞서 세 차례 이 작품의 OST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다. 선공개 OST 중 하나인 ‘A Brand New Day’는 발매 직후 멜론 실시간 차트 톱10위에 진입했으며 첫 공개된 OST 'Dream Glow' 음원 유튜브 조회수는 500만회를 넘기도 했다.

게임 OST가 음원 사이트에서 이 같은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K팝 아티스트 IP가 게임으로 활용되고 이를 통해 공개된 음원이 다시 K팝으로 소비되는 이종 장르 융합의 선순환 사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증권가는 ‘BTS월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일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편차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일평균 매출을 3억원 수준으로 예상했고 케이프투자증권은 글로벌 일일 매출을 21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기존 매출 순위 선두권 작품들이 소수의 고과금 유저로 큰 수익을 올렸다면 ‘BTS월드’의 경우 소액 과금 유저들의 비중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가 점차 가열되며 팬덤이 확대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이번 게임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넷마블은 ‘BTS월드’ 론칭과 함께 OST 타이틀곡 'Heartbeat'을 독점 선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인트로와 메인 로비에서 재생되는 이 곡은 오는 28일 ‘BTS 월드 OST’ 앨범 발매 전까지 48시간 동안 'BTS월드' 게임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다.

28일 전 세계 발매되는 ‘BTS 월드 OST’ 앨범에는 타이틀곡 'Heartbeat' 뿐만 아니라 앞서 발표한 유닛곡 'Dream Glow' 'A Brand New Day' 'All Night' 등 3곡이 포함되며, 그 외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각 멤버들의 테마곡 등이 추가 수록될 예정이다.

한편 넷마블은 SNS를 통해 'BTS월드'에 대한 앱플레이어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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