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폐지시… 매출 개선 기대ㆍ수혜 효과 미미 엇갈려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폐지가 임박했다. 업계는 이를 통해 모처럼 온라인 게임시장에 활기가 더해질 것이며 아이템 중개 사업 부문 등도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중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폐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규제 철폐를 통해 온라인 게임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며 그 중 하나로 아이템 중개 사업 부문을 꼽고 있다.

최근 게임시장에선 모바일이 주류가 된지 오래다. 또 트렌드 변화로 인해 온라인(PC) 게임은 해마다 매출액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템 중개 사업의 경우 여전히 온라인 게임들이 사업 부문에 주로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이템 중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업체들 역시 위축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지난 2017년 아이템 중개 업체 아이엠아이는 연간매출로 386억 5288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전년동기 대비 5.79% 감소한 364억 123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감소세는 최근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변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규제 철폐를 통해 온라인 게임 시장이 부흥될 경우 아이템 중개 사업 역시 함께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아이템 중개 사업 업체들의 경우 많은 사용자 층과 다년간의 안정적인 사업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규제가 철폐될 경우 곧바로 대응하며 매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실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이템 중개 사업 관계자들은 수혜효과에 대해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입장이다.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긴 하겠지만 그 수치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간 온라인 게임 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트렌드 변화도 확연히 이뤄져 규제 철폐에 따른 효과가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규제 철폐에 발맞춰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과금 상품 등을 출시할 경우 오히려 아이템 중개 사이트를 통한 거래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개 사이트를 통한 게임 아이템 거래의 경우 큰 변화가 없겠지만 게임 내 화폐(재화) 거래 등의 경우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거나 큰 수혜를 기대하는 등 다양한 입장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폐지의 경우 개별작품과 관련 시장뿐만 아니라 아이템 중개, PC방, 게이밍 제품 등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아이템 중개 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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