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회, 게임과 AI 관련 세미나 개최 … AI를 활용한 개발 능률 향상

사진 = 강연 중인 최진성 대표이사

오늘 오후 1시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에서 한국게임학회(회장 위정현)가 주관하는 ‘인간의 기억과 기계의 기억’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씨투몬스터 최진성 대표이사와 엔씨소프트 권병준 게임 AI 연구원의 강연으로 이뤄졌다. 최 대표는 게임을 활용한 인지훈련과 개발사례를 강연했다. 그는 자사의 다양한 개발 사례를 설명하며 ‘짊어지는 여행’, ‘VR을 활용한 인지훈련 콘텐츠’ 등을 소개했다.

짊어지는 여행은 2017년 8월 구글 앱스토어를 통해 한국어, 중국어, 영어 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기능성 게임이다. 이 게임은 여행을 콘텐츠로 가방의 짐을 정리하거나 다양한 지역을 다니며 사물과 장소에 대한 인지훈련을 유도한다. 또 VR 콘텐츠의 경우 좌우로 나뉜 방에서 서로 다른 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흔히 아는 ‘틀린 그림 찾기’와 같은 놀이가 이뤄진다. 추후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서 노년의 부부가 서로의 얼굴을 VR 내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런 놀이를 수행할 때 전두엽 혈류 산소 소모량을 측정하면 시공간 기억과 연관 있는 내측 전두엽과 우측 배외측 전전두엽에서 산소 소모량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게임을 통해 인지훈련을 하고 치매 예방 등의 의학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권병준 연구원의 강연이 이어졌다. 그는 알파고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접목해 효율적인 작업이 이뤄지는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목표를 알려주면 스스로 해결하는 AI에 과정을 주입해 고품질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 이를 모션 생성에 대입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모션 생성은 품질과 속도 모두 만족시키기 어려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AI를 활용하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AI의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을 통해 학습시키고 적절한 과정을 주입하면 개발 과정이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수백 명의 캐릭터가 한 번에 벽을 오르는 등 다수의 움직임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세세한 지형을 고려하지 못해 벽 속에 손이 묻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학습(딥러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관련 자료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와 게임 개발자 회의(GDC)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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