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20' 한글화 결정에 서비스 종료 의혹...이강인 모델 선정 등 마케팅 강화

"‘피파온라인4’ 서비스는 계속됩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피파온라인4’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제목의 공지를 게재하고 변함없이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파20'의 한글화 발매 결정 등으로 인해 서비스 종료 의혹이 제기되자 대처에 나선 것이다.

최근 ‘피파온라인’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아츠(EA)의 ‘피파’ 시리즈 최신작 ‘피파20’ 출시 예정일이 발표됐다. 특히 약 9년 간 이뤄지지 않은 한글화 발매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그간 ‘피파’ 시리즈의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이 수혜를 받아왔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현지화 업데이트가 계속되는 ‘피파온라인’ 쪽으로 축구 게임 유저의 수요가 몰리게 됐다는 게 세간의 시선이다.

때문에 이번 신작 ‘피파20’ 한글화를 ‘피파온라인’과 연결시키는 시각도 적지 않은 편이다. ‘피파’ 시리즈의 한글화가 재개된 것을 ‘피파온라인’의 서비스에 대한 이상 신호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선 희귀하고 몸값이 높은 선수의 뽑기 확률 상승이 체감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게임 내 이적 시장에서의 선수 가치가 급락하는 등 일련의 변화들을 엮어 서비스 종료 수순에 대한 풍문이 커져갔다.

그러나 현재 ‘피파온라인4’는 PC방 점유율 7.58%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최근 ‘피파 U-20 월드컵’을 통해 화제가 된 이강인 선수를 모델로 선정하는 등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비스 종료 의혹과는 거리가 먼 행보라는 평이다.

넥슨은 이번 공지를 통해 “국내 서비스 계획은 변함이 없다”면서 “내달 팀 컬러, 모바일 감독모드, 스쿼드 배틀 콘텐츠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이번 ‘피파20’의 한글화 발매로 인해 ‘피파온라인’ 유저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축구 게임에 관심을 가져온 유저들이 현지화된 최신작 ‘피파20’을 즐기게 되면서 ‘피파온라인’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피파20’은 PC패키지 및 플레이스테이션(PS), X박스 등 콘솔 플랫폼을 통해 발매되는 작품이다. 부분 유료화 서비스인 ‘피파온라인’과는 첫 진입 구조 등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요층 역시 다를 수밖에 없어 실질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이번 ‘피파20’의 한글화 발매는 PC 및 콘솔 게임 패키지 시장에서의 판매 예상치가 높아진 것을 방증한다는 평이다. 현지화 비용에 대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 구매력이 검증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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