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한·데카론·미르 등 속속 모바일화... 원작 인기 힘입어 흥행할 듯

서비스 10년이 넘은 장수 온라인 게임들의 모바일화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작품의 흥행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작의 인지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또한 여전히 현역인 장수 온라인 게임들의 판권(IP)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위드는 27일 모바일 게임 ‘로한 M’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 출시한다.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 ‘로한’의 IP를 활용한 MMORPG다. 원작 ‘로한’의 경우 지난 2005년 오픈베타를 시작으로 현재 서비스 14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작품을 국내 출시 후 바로 해외 파트너업체들과 일정을 조율해 해외 론칭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씰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작품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분기보고서(2019.03)’에서도 “향후 ‘로한’과 ‘씰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다양한 신규 모바일 게임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씰 온라인’의 경우 최근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

썸에이지는 지난 17일 유비펀스튜디오(대표 박진환)와 ‘데카론’ IP의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데카론’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제작에 돌입하고 국내 서비스를 직접 실시하게 된다. ‘데카론’은 지난 2005년 출시된 작품으로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넥슨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바람의 나라: 연’을 개발하고 있다. 원작 ‘바람의 나라’서비스 기간은 올해로 서비스 23년을 맞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이 작품의 개발 소식을 처음 밝혔으며 이후 지난해 지스타에 출품했다. 당초 올 상반기 출시될 계획이었으나 하반기로 일정이 지연됐다. 

위메이드는 ‘미르4’ ’미르M’ ’미르W’등 미르 3연작을 준비하고 있다. 원작 IP인 ‘미르의 전설2’의 경우 지난 2001년 출시돼 올해 서비스 18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에 따르면 ‘미르4’의 경우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미르M’의 경우 중국 현지 파트너를 선정 중에 있다. ‘미르W’ 역시 개발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수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작품들에 모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원작의 높은 인지도와 향수로 인해 유저 유입이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리니지M’를 비롯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작품들이 흥행 사례는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해당 작품들이 모두 흥행 성과를 거두며 각 업체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수 온라인 게임 IP 부문도 다시 크게 부각되며 이를 보유한 각 업체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수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잇따라 출시될 경우 유저들의 피로감이 높아져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올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해당 작품들 대부분이 MMORPG인데 각 작품간 유저층이 겹쳐 과열경쟁이 우려된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서비스 10년 이상을 훌쩍 넘긴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작품 개발 및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과거 게임의 IP를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규 IP 개발 역시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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