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대죄’ 애플 1위…중위권 작품도 순위 역주행 전망

사진 =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최근 일본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에서 국산 모바일 게임의 흥행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들이 일본에서 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현재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들 역시 순위 반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도 구글 4위, 애플 5위로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국산 게임이 일본 애플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원작 ‘일곱 개의 대죄”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이 작품 자체의 게임성 역시 뛰어나 향후로도 장기 흥행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시장에 출시됐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최근까지 양대마켓 매출순위 10위권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이 작품은 지난 4일 기준 구글과 애플에서 각각 매출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이후 다소 힘이 빠지며 전날 기준 구글 23위, 애플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0일 훌쩍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의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이 작품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언제든 다시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 외에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대규모 업데이트 차원홀을 통해 순위 역주행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구글 매출 51위, 애플 59위를 기록했던 이 작품이 전날 기준 구글 매출 42위, 애플 19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순위 반등은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올해 글로벌 서비스 5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매출순위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외 베스파의 ‘킹스레이드’ 역시 향후 일본에서의 성과가 주목된다. 이 작품은 전날 기준 구글 34위, 애플 87위로 출시 초반 대비 순위가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연내 2회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일본, 북미 등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순위 급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근 피그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체결한 ‘라스트 오리진’의 일본 성과에 대해서도 준수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중 이 작품을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작품과 같은 2D 그래픽을 활용한 RPG가 현지에서 인기가 많고 이 작품이 이미 일본 유저들로부터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시 후 긍정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국산작품들이 약진하고 있는 모습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시장 자체가 국내보다 규모가 큰 빅마켓이기 때문이다. 해당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큰 매출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산 작품들이 잇따라 일본에서 호평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할 경우 향후 출시되는 작품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국산 게임을 주로 찾는 현지 고정 유저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곱 개의 대죄’를 비롯해 최근 국산 게임들이 다시 일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일본 출시를 노리는 작품들의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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