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까지 온라인 그랑프리 진행...스틸에잇·락스 등 프로팀 창단

사진='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 현장 전경.

지난 3월 막을 내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을 잇는 '시즌2'의 일정이 발표돼 지난 시즌의 인기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8월 17일 온라인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대회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의 첫 본선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넥슨은 이에 앞서 이달 26일까지 온라인 그랑프리를 진행하고 GP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내달 열릴 오프라인 예선에 참가할 선수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예선전에는 GP 점수 합계를 바탕으로 선발된 32개 팀(4인 1팀)과 128명의 개인 선수가 본선 진출 티켓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예선전 일정 및 진행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된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지난 200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14년간 26번의 정규 e스포츠 리그가 열려, 국산 게임 e스포츠 대회 중 최장수, 최다 리그 개최를 자랑한다. 이런 가운데 넥슨은 올해부터 매년 두 번의 리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시즌제를 도입해 연속성을 강화하는 등 리그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 같은 새로운 시도로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열린 가운데 스타플레이어 등장에 힘입어 넥슨아레나의 전 좌석 매진 사례가 잇따르는 등 흥행세가 이어졌다. 또 유튜브 생중계 동시 시청자 수 1만 6000여명을 달성하는 등 신기록을 경신했다.

시즌1의 막을 내리는 결승전 예매 티켓 역시 판매 시작 1분 만에 1600석이 매진되는 등 인기 리그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 같은 리그 인기와 맞물려 ‘카트라이더’가 PC방 점유율 순위 5위까지 올라가며 톱10위에 안착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카트라이더’는 올해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장수 작품으로 노후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편이다. 또 기존 시장 주류라 할 수 있는 MMORPG나 MOBA, 배틀로얄 등의 공세 속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해왔다.

이 같은 인기의 배경 중 하나로는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수요 급증에 주목하며 이를 적극 활용한 게 꼽히고 있다. 형독, 김택환 등 ‘카트라이더 리그’ 출신의 게임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영상 콘텐츠뿐만 아니라 문호준, 유영혁, 신종민 등 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개인 방송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며 게임 및 리그의 인기의 주춧돌이 됐다는 평이다.

사진=문호준 선수.

또 ‘카트라이더 시즌1’ 결승전에서는 2006년 데뷔, 10회 우승의 최다기록을 보유한 문호준과 2015년 데뷔, 이벤트전 우승 1회 경력의 박인수 간 대결이 성사됐다. ‘플레임’의 문호준이 ‘세이비어스’의 박인수를 꺾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으나 팀전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박인수가 문호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세이비어스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때문에 시즌2에서는 이 같은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시즌1의 인기를 순조롭게 이어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는 것.

이런 가운데 최근 e스포테인먼트 업체 스틸에잇이 문호준 선수를 비롯해 이은택과 최영훈, 아마추어 대회에서의 두각을 나타낸 배성빈과 박도현 등으로 구성된 프로 구단을 출범시켜 팬층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앞서 락스게이밍이 이재혁, 송용준, 김응태, 한승철, 사상훈 등으로 구성된 락스 랩터스를 창단함에 따라 시즌2의 새로운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는 것.

특히 락스 랩터스는 지난달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열린 경기국제e스포츠대회(WeC) ‘카트라이더’ 부문에서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주인공 세이비어스를 상대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시즌2’에서는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넥슨은 국내외 ‘카트라이더 리그’ 선수가 참가하는 이벤트전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글로벌 슈퍼 매치’를 8월 24일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한다. 한국 두 팀과 중국과 대만 각각 한 팀씩 모여 글로벌 최강자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룬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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