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스펜서 MS 엑스박스 사업부 대표 인터뷰서 쓴소리

사진 = 필 스펜서 인터뷰 영상 모습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사업부 대표는 12일(현지시간) 한 인터뷰를 통해 E3의 명성을 우려하며 액티비전과 소니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질병 코드 부여와 같이 세계적으로 게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시기에 E3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비디오 게임 미디어 자이언트 밤은 E3 행사 기간 주요 인물들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두 번째 날 해당 프로그램에 필 스펜서가 등장했다. 이날 인터뷰는 엑스박스에서 실시하는 게임패스 시스템과 오늘날 E3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엑스박스의 게임패스는 구매하면 해당 기간 동안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구독권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 서비스와 음악 서비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판매 방식이 게임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의 나우 등 여러 게임 플랫폼에서 이러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인터뷰 진행자 재프 거스먼은 스펜서에게 이처럼 게임 서비스의 경쟁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나는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E3에서 발표된 X클라우드 설명과 함께 콘솔 게임이나 PC게임을 그만두라는 것이 아니며 몇 년간 시도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콘솔을 사용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어 E3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E3는 여전히 엑스박스의 많은 계획과 기기들이 모이는 장소라는 진행자의 말에 스펜서는 동감하며 "산업적으로 올해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E3를 통해 게임과 관계된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WHO 게임 질병 코드 분류와 같은 일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3가 게임에 대한 인식을 재고할 좋은 수단이라며 게임 산업의 주도적인 위치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E3에 모든 게임 업계 회사가 참여해야 하고 역설했다. 액티비전과 소니도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E3 상황이 좋지 못할 때 그들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게이머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으로 보였다. “E3는 놀라울 게 거의 없었다. 정말 그들(액티비전과 소니)을 비난할 수 있을까? 키아누 리브스 외에 정말 놀랄 일이 뭐가 있었나”, “E3는 이전 세계에 남겨진 공룡이다. 이젠 E3가 필요하지 않은 시기가 왔다”며 E3 행사 자체에 대한 비판이 이뤄졌다. E3가 더 이상 국제적으로 대표적인 게임쇼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액티비전이나 소니가 이번 행사에서 보여줄 것이 없어 불참한 것을 비판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