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가 면담을 갖고 한중 양국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드 및 화웨이뿐만 아니라 게임 판호 발급 중단에 대해서도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국회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를 만나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중단을 언급하고 이를 하루빨리 복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면담은 윤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추 대사의 예방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서 윤 위원장은 한한령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를 진단하며 회복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함께 한국 업체들이 중국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호 발급 문제를 짚기도 했다는 것.

추 대사는 이날 중국 당국이 단체 관광 제한 조치와 더불어 게임 업체 판호 발급을 중단해온 것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면서 한국 업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합법적 권위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위원장 후문에 따르면 추 대사가 “인적 물적 교류에 대해 중요시하며 여러 제한 조치에 대해 계속 노력해왔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해외 업체들의 게임 서비스를 허가하는 외자 판호 발급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 업체들은 포함되지 않아 이 같은 장벽이 언제 깨지게 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업계는 이날 면담에서 판호 문제가 언급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공개적인 자리에서 판호 발급 중단 해결을 촉구함에 따라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한중 문화콘텐츠 교류 민간 사절단 및 한중일 문화콘텐츠 산업포럼을 통해 판호 문제에 대해 논의하긴 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이날 면담 역시 추 대사 측이 즉답을 하진 않았지만,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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