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MS·베데스다, 새 스트리밍 서비스 발표…에픽스토어 vs 스팀 본격 경쟁

사진 = E3엑스포 공식 인스타그램 이미지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우는 'E3 2019'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새로운 스트리밍서비스와 유통 플랫폼간 경쟁이 핫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E3 게임쇼의 본격 개막에 앞서 지난주부터 이뤄진 여러 컨퍼런스들은 E3에 소개되는 다양한 게임을 홍보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베데스다 등은 게임과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 계획도 발표했다. 또 여러 게임이 에픽게임즈 스토어 독점작으로 출시돼 현재 주요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과의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MS는 지난 9일 컨퍼런스를 통해 엑스박스의 차세대 콘솔 기기인 ‘프로젝트 스칼렛’을 공개하며 스트리밍 서비스 'X클라우드'에 대해 발표했다. 엑스박스 게임 부문 책임자 필 스펜서는 "올 10월 해당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베데스다도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온’을 발표했다. ‘오리온’은 올해 말 베타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스트리밍이란 흔히 알고 있는 인터넷 방송과는 다른 개념이다. 자신의 게임 화면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아닌 서버에 들어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게임을 실행해 서버에 접속하는 것이 아닌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많은 미디어에서 게임계 ‘넷플릭스’라고 표현한 것처럼 유저가 게임을 소유하지 않고 서버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게임을 이용하는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을 직접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본체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개념은 예전부터 있어왔고 스팀 등에서 시도된 바 있으나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로 상용화되지 못했었다.

관계자들은 최근 5G 상용화 등 기술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보이면서 스트리밍 시스템 선점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E3 컨퍼런스에 앞서 지난 3월 구글은 이미 스트리밍 게임 플렛폼 ‘스타디아’를 발표한 바 있다.

스트리밍 못지않게 게임 유통 플랫폼에 대한 내용도 게이머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쉔무3' '좀비 아미4' '오토체스' '시벌리2' 등 일부 게임들이 에픽게임즈 스토어 독점 판매로 공개됐다. 게이머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게임 유통 플랫폼의 선두주자 스팀에서 해당 게임들을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에픽게임즈 스토어 이용이 강제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는 2019년 말까지 매주 무료 게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플랫폼 홍보를 본격화했다. ‘에픽 메가 세일’을 통해 매주 새로운 게임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스팀이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게이머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3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첫날 사이버펑크 2077,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와치 독스 리전 등 다양한 게임들의 행사가 이뤄졌다. 둘째 날 역시 발더스 게이트 3, 워프레임, 엘더스크롤 온라인 등 여러 행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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