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그릿사'·'일곱 개의 대죄', 나란히 구글 매출 2·3위…MMORPG 중심 시장판도 바꿔

지난 4일 출시된 ‘일곱 개의 대죄’와 ‘랑그릿사’가 나란히 구글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착화 됐던 모바일 게임 최정상권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랑그릿사’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각각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X.D.글로벌의 ‘랑그릿사’는 론칭 3일차인 6일 구글 플레이 매출 21위, 애플 앱스토어 4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첫 주말을 기점으로 순위를 크게 올렸으며 9일부턴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어느새 2위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이 작품은 일본의 유명 게임 ‘랑그릿사’ IP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SRPG)다.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역시 선전하는 모습이다. 이 작품 역시 론칭 3일 차인 6일 구글 매출 24위, 애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출시된 ‘랑그릿사’에 비해 구글 플레이 매출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날 오전 바로 뒤까지 붙으며 바짝 쫓는 모습이다. 특히 이 작품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날 기준 일본 구글 매출 4위, 애플 6위의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

사진 = 이날 오전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일부

업계에서는 두 작품 모두 인지도가 높은 판권(IP)을 활용했고 원작 팬들의 충성도가 높아 장기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두 작품의 동시 흥행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간 시장에 출시된 작품들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함께 출시되는 신작을 물론 기존 작품간의 경쟁으로 소수의 작품만이 빛을 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두 작품의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최정상권의 구성에도 큰 변화가 나타난 모습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유명 IP를 활용한 MMORPG들이 매출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독식하는 모습이 잦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신작들의 흥행으로 인해 기존 인기 MMORPG들의 순위는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또 구글 매출 1~5위 중 MMORPG가 3개작으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어드벤처 RPG와 SPRG가 인기를 얻으면서 장르 다변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두 작품의 흥행이 모바일 게임시장의 트렌드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지 크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아직 두 작품 모두 출시 초반인 만큼 장기적인 인기와 시장 파급력 등을 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