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주가 3%대 상승...넥슨지티·넷게임즈 하락세 전환

넥슨 본입찰 후보로 넷마블과 카카오를 포함한 5개 인수후보자의 이름이 올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3일 주식시장에선 각 관련업체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넷마블은 전거래일(11만 4500원) 대비 0.87% 오른 11만 5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또 오전 10시께 들어 11만 9000원까지 가격을 올리는 등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회사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중 4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주가 변동폭이 비교적 적은 코스피 상장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낮지 않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동은 신작 흥행 기대감에 더해 넥슨 인수 기대감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카카오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6% 하락한 12만 2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9시 16분 12만 2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1% 미만~전거래일 대비 변동 없는 수준의 주가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역시 넥슨 매각 본입찰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인수 후 수익성 우려가 투자심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넷마블과 카카오의 향후 전망에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두 업체 중 한 곳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대폭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은 물론 인수자금 부담 및 향후 수익성 우려 등 부정적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넥슨 인수전이 이제야 후보 등록을 막 마친 상황이라며 향후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넥슨 인수전 이슈로 인해 큰 변동을 보였던 넥슨지티·넷게임즈 등은 이날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지티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13% 떨어진 1만 5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이 커지며 10시께 들어선 1만 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넷게임즈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 회사는 전거래일 대비 1.15% 하락한 9450원에 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이후 장 중 반등 없이 하락폭을 키우며 10시께 8910원까지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다.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시장에서는 당초 예상된 것보다 넥슨 본입찰 후보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텐센트를 꼽았으며 디즈니, 아마존, EA 등 해외 유명 업체들 역시 인수전 후보로 거론했었다. 하지만 실제 본입찰 후보에는 넷마블과 카카오, 사모펀드 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향수 인수전의 열기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 본입찰 후보 공개가 시장에 반영된 이날 각 업체에 따라 등락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넥슨 인수전이 이제 막 시작을 한 만큼 향후로도 관련업체들의 활발한 주가변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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