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평가 ‘호불호’ 갈려 … ‘진입장벽’이 관건, 정보 공유시 장점 부각될 듯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지난달 30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핵 앤 슬래시 PC MMORPG ‘패스오브엑자일’이 5일 현재 시즌을 종료하고 8일부터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지금까지 프리시즌을 통해 이 작품을 접한 유저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의 흥행 성패는 새 시즌을 시작하는 이번 주말부터 어느 정도 윤곽이 들어날 것을 전망된다.

여기서 시즌이란 게임이 초기화되는 주기를 뜻한다. 게임 시작 시 '스탠'과 '시즌' 두 가지 방식으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데 시즌에 생성된 캐릭터는 시즌 종료 시 스탠으로 옮겨진다. 이전 시즌이 종료된 후 새로운 시즌이 열리면 또다시 캐릭터를 생성해 새롭게 패치된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게임 내 이러한 방식을 ‘리그’라고 부른다.

스탠 리그는 시즌과 관계없이 캐릭터가 계속 유지되는 시스템이다. 스탠과 시즌 리그에 ‘하드코어’ 시스템을 추가하면 사망 시 해당 캐릭터를 더는 사용할 수 없다. 5일 종료되고 8일 시작하는 것이 바로 이 시즌의 새 출발을 의미한다. 

국내 유저들은 현재 시즌을 일종의 ‘오픈 베타 테스트(OBT)’로 즐기며 게임을 파악하고 있다. 이전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게임을 즐기던 경우를 제외하고 국내 서버로 처음 접한 유저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하는 정보가 너무 많다’라는 것이 이런 평가를 하게 된 이유중 하나라고 말한다. 사전 정보 없이 게임 내 정보만으로는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원인은 이 게임의 장르가 ‘핵 앤 슬래시’라는 점도 한몫한다. 장르 특성상 수많은 스킬과 '빌드’라고 불리는 육성 방법이 있는 만큼 잘못 선택한 빌드는 게임 후반 플레이 난이도가 높아지는 주된 원인이 된다. 빌드를 잘못 선택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난이도는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가 된다. 바꿔 말하면 빌드를 만들고 개발하는 것이 이 장르의 재미 요소가 된다.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고 적응하면 자신만의 빌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유저들은 게임을 공부하듯이 하는 게 어렵다는 평과 해당 장르의 깊이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다만 팬들은 여러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다양한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어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 빌드의 단점보다 장점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관계자들은 8일 유저들이 본격적으로 이 게임을 즐길 때 이러한 정보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지가 게임 흥행에 중요한 요소로 파악되고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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