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등 3개 사모펀드 제안서 제출

 

수차례 미뤄진 넥슨 본입찰이 넷마블과 카카오 두 업체와 사모펀드 3개 등 총 5개 인수 후보자의 참여로 마감됐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카카오, 그리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이 넥슨 매각 본입찰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이 일단락되긴 했으나 향후 이들의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컨소시움 참여를 통해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거나 마지막 매듭을 짓지 못하고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는 크게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의 입장에서 인수전의 향방을 예측하고 있다. 또한 10조원~1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거래이기 때문에 후보자의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의 게임 서비스를 통한 매출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판권(IP)에 대한 가치가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최대 매출원으로 꼽히는 ‘던전앤파이터’ 역시 이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출시가 향후 성장 모멘텀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게임 업계의 생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경쟁력을 발휘할 전략적 투자자의 합류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본입찰에 참여한 넷마블과 카카오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컨소시엄에 대한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넷마블은 앞서 MBK파트너스를 통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입찰 단계에선 서로 다른 노선을 밟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른 후보자들과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MBK파트너스와의 재결합을 아주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본입찰 기간 중 이미 카카오는 단독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현금성 자산 등으로는 자금 융통 측면에서 무리가 있기 때문에 재무적 투자자와의 협업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전략적 투자자 중심이 아닌 재무적 투자자 간의 합종연횡 전망도 없지 않다. 매각 매물 전체가 아닌 필요한 지분만 사들이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넥슨의 핵심 매출원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를 맡은 텐센트의 참여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추이에 따라 텐센트의 행보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재무적 투자자를 앞세우는 방식의 컨소시엄 배후 예측도 잇따랐다는 것이다.

텐센트뿐만 아니라 그 외 예상 밖의 경쟁자 등장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번 본입찰 기간 확대 배경이 해외 투자자 참여 독려를 위해서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차후 새로운 후보자가 급부상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평이다.

업계는 매각 규모뿐만 아니라 한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라는 상징성까지 맞물리면서 인수 절차가 단기간에 결정 나진 않을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인수 후보자 사이에서의 이해관계 조율이나 힘겨루기 과정 역시 변수가 많아 수차례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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