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주 월초 대비 하락…펄어비스는 모멘텀 부각

5월 주식시장은 미중무역 갈등 우려에 따라 증시 전반이 악영향을 받았다. 게임주 역시 이 같은 영향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게임시장 자체의 악재 이슈도 더해져 대부분의 업체가 월초 대비 내림세를 기록했다.

31일 넷마블 주가는 11만 4500원(종가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2일, 12만 6000원) 대비 9.12%하락한 가격이다. 기간 중 이 회사의 최고가는 13만 1000원(10일), 최저가는 10만 9500원(2.67%)을 기록했다. 또한 이달 21일 거래일 중 상승세 마감은 불과 7번에 그쳤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올해 첫 출시작인 ‘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출시해 초반 흥행세를 거뒀다. 또 내달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BTS 월드’ 등 흥행 기대작의 출시를 앞뒀으나 이 같은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반영되진 못한 모습이다. 이 외 이 회사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54.3% 하락한 339억원을 거둔 것으로 발표돼 아쉬움을 샀다.

엔씨소프트의 이날 종가는 2일 대비 8.62% 떨어진 47만 7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중 상승폭 상승세 마감과 내림세 마감이 비중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승폭에 비해 하락폭이 더 커 월 초 대비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경우 ‘리니지M’이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9일에는 일본으로도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다. 또한 ‘리니지2M’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으나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 악화를 피해가진 못했다.

NHN의 이날 종가는 2일(7만 5700원) 대비 4.35% 하락한 7만 24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페이코 등 기타사업의 성장으로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또한 향후 적극적인 게임사업 행보를 예고하기도 했다.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의 모바일 게임 ‘콤파스’의 중국 판호 발급 소식도 알려졌으나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대형업체가 모두 월초 대비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것. 중소업체들 역시 펄어비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펄어비스의 이날 종가는 2일(17만 1000원) 대비 15.61% 오른 19만 7700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 콘솔 버전의 매출 호조, 하반기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출시, 신작 개발 등 다양한 모멘텀 이슈가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여기에 지난 30일 국내 자체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의 유저 지표가 뛰어난 수치를 보여 긍정적인 영향을 더했다.

컴투스의 이날 종가는 2일(10만 900원) 대비 3.17% 하락한 9만 77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내달 대표작 ‘서머너즈 워’에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출 개선 등이 예상되나 투자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앞서 이 회사가 출시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이후 특별한 신작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이날 3만 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일 대비 27.16% 하락한 수치다. 이달 중 이 회사는 중국 절강환유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 807억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졌음에도 특별한 투자심리 반향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 외 웹젠이 2일 1만 8850원에서 31일 1만 5850원, 게임빌 4만 7600원에서 4만 2900원, 베스파 2만 3850원에서 2만 350원, 선데이토즈 2만 2800원에서 1만 9550원, 조이시티 9440원에서 6530원 등 대다수의 업체가 월초 대비 내림세를 보이며 이달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에 SNK가 새롭게 상장했으나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앞서 이 회사는 공모가로 밴드 상단인 4만 4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첫 거래일인 7일 시초가로 3만 64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가 잦게 나타나며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날 이 회사의 종가는 2만 725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공모가 대비 32.54% 떨어진 수치다.

이 같은 게임주 전반의 하락세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증시 전반의 악영향이 있었고 게임주 역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졌으나 대부분의 업체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등이 크게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투자심리 악화가 이뤄졌다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 장기적인 게임산업 투자심리 감소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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