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키 디렉터 "이전 시리즈의 대전 방식 계승" ... 한국서 e스포츠 대회도 개최

사진=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

한방 액션 대전 격투 게임으로 유명한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최신작 ‘사무라이 쇼다운’이 내달 국내 발매에 앞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31일 인트라게임즈(대표 배상찬) 주최로 이뤄진 이번 쇼케이스에는 제작사인 SNK의 디렉터 쿠로키 노부유키가 참석했다. 구로키 디렉터는 ‘사무라이 쇼다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게임을 직접 시연하며 여러 기능을 선보였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는 1993년 처음 발매된 이후 11개 주요 작품이 출시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마지막 시리즈로부터 약 11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구로키 디렉터는 "오랜 기간이 지난 지금 신작이 나온 것에 대해 그동안 많은 팬의 요청이 있어 부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작은 자체 엔진을 사용한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언리얼 엔진4’가 사용됐다. 구로키 디렉터는 "엔진은 변경됐지만 하오마루의 베기 공격에 세 번 맞으면 대전이 끝난다거나 적 체력의 70%가 넘는 대미지를 입히는 등 시리즈 특유의 강력한 한방 시스템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이전 시리즈를 계승하면서 다른 게임엔 없는 이번 신작의 게임성이라는 설명이다.

게임 콘텐츠는 스토리, 혈투, 도장, 갤러리 등 6가지 다양한 모드로 준비돼 있다. 그 중 ‘고스트 모드’는 플레이어 패턴을 AI가 학습해서 대전을 펼치게 된다. 자신의 ‘고스트 AI’를 온라인에 업로드 할 수 있으며 반대로 다운로드 해서 해당 AI와 대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로키 디렉터는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패배할 수 있다는 점이 격투 대전 게임의 높은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스트 모드를 통해 이러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에 대한 설명 후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이번 작품이 자체 엔진이 아닌 ‘언리얼 엔진4’로 제작된 이유에 대해서 구로키 디렉터는 “자체 엔진을 사용할 때 제약이 있어 원하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언리얼 엔진을 통해 원하는 그림을 만들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진이기 때문에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모두 정보 입수에 수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수묵화 스타일에 대해서는 언리얼 엔진 영향이 컸다. 너무 일본풍이 강하면 화면 표현력이 약할 것이라 생각했고 언리얼 엔진의 사실적인 표현을 가미한 것이다”라고 이번 작품의 그래픽을 설명했다.

e스포츠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이뤄졌다. “사무라이 쇼다운이 콤보 중점인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차별화가 된다고 본다”며 “e스포츠도 중요하지만 개발에 있어서 이 게임을 즐기는 팬들의 관점에서 개발했다. 캐릭터 밸런스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체력이 순간 줄어드는 모습들을 재미 요소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구로키 디렉터는 설명했다.

그는 또 “사무라이 쇼다운과 ‘KOF XIV’를 대상으로 세계 대회를 개최하려 한다. 한국에서도 예선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e스포츠 일정을 언급했다.

이 작품은 6월 27일 플레이스테이션(PS)4, 엑스박스원을 통해 발매된다. 한국어 지원도 이뤄진다. DLC는 캐릭터 추가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첫 DLC는 8월로 예정돼 있다. 이후 2개월 간격으로 신규 출시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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