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게임업체 1분기 실적 부진…박양우 장관 진흥책 약속

5월 게임시장에선 다양한 이슈 등이 발생하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분기 각 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됐고 ‘2019 플레이엑스포’ ‘유나이트 서울 2019’ 등 여러 행사가 열렸다. 또 이달 초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첫 게임업계 현장행보도 주목 받았다. 그러나 이달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중독 질병분류와 넥슨 본입찰이 꼽힌다.

WHO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를 마치고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 11차 국제질병분류기준안(ICD-11)'을 최종 확정했다. 해당 결정을 통해 게임중독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오는 2022년부터 적용된다. 다만 국내의 경우 2020년 한국 표준질병 사인분류(KCD)를 포함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일러야 2026년에나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에 앞서 앞서 게임중독 질병분류에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던 게임업계는 해당 결정에 즉각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관련 단체들의 반대 성명 발표와 토론회 등이 잇따라 이뤄진 것. 29일에는 국회에서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도 출범했다.

업계에서는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될 경우 3년간 11조 3500억원 가량의 피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를 근거로 한 새로운 규제와 게임중독세의 개연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결정으로 인해 게임업계 종사자 전반의 사기 감소는 물론 새로운 인력 양성에도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심리 감소로 게임주 등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간 이견차이가 커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28일 이낙연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관계 부처들은 향후 대응을 놓고 조정되지도 않은 의견을 말해 국민과 업계에 불안을 드려선 안 된다”고 말하며 사태 봉합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넥슨 본입찰 이슈 역시 이달 게임시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넥슨 본입찰은 당초 지난 15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본입찰 개시 시점에 임박해 돌연 기간이 연기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김정주 NXC 대표가 제시한 넥슨 몸 값이 너무 높아 인수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이후 곧 넥슨 매각 본입찰이 재개됐으나 이를 주관하는 UBS, 도이치뱅크, 모건스탠리 등이 본입찰 기간을 31일까지로 확대했다. 이 같은 본입찰 기간 연장에 대해 당시 업계에서는 해외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했다.

31일 더 이상의 연기 없이 넥슨 본입찰이 마감됐으며 넷마블, 카카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5파전의 양상으로 인수전이 본격 시작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본입찰이 일단락되긴 했으나 향후 이들의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거나 막판에 매듭을 짓지 못하고 무산될 가능성 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선 넥슨 인수전을 크게 전략적 투자와 재무적 투자 입장에서 상황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인수 후보간의 합종연횡 등 다양한 시장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장업체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전년동기 대비 아쉬운 모습을 거두는데 그친 모습이다. 실제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54.3% 감소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는 61% 감소한 795억원 등을 기록한 것. 또한 컴투스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3.5%, 웹젠 62%, 위메이드 적자전환 등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 신작 부재 및 기존 서비스 작품의 인기 하향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향후 각 업체들이 활발한 사업행보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달 초 박양우 문화부 장관은 게임업계 첫 현장행보를 가졌다. 게임업체들이 모여있는 판교 일대를 방문해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정부가 중소 게임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하겠다”며 진흥책을 약속했다. 특히 온라인(PC) 게임 결제 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외에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2019 플레이엑스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유나이트 서울 2019’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 쇼케이스와 시연회, 인터뷰 등이 이뤄지며 유저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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