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단독참여 확정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텐센트 참여 여부는 불투명

넥슨 매각 본입찰 마지막 날을 맞이함에 따라 인수 대상자가 결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일정 연기 사례와 달리 카카오가 본입찰 참여를 확정짓는 등 후보자 경쟁 구도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일단락이 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주관사 UBS, 도이치증권, 모건스탠리 등은 이날 입찰 일정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24일 하루로 예정된 입찰 기간을 일주일 늘린 가운데 마지막 날을 맞은 것이다. 

넥슨 인수전 참여 후보자로는 넷마블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카카오와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이 꼽히고 있다. 중국 텐센트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넥슨 매각 규모가 10조원~15조원으로 추산됨에 따라 인수 후보자들이 조율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금 마련의 난항으로 인해 입찰 일정이 연기됐다는 분석도 적지 않은 편이다.

입찰 마지막 날이지만 업계의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워낙 큰 규모의 매물이라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의견을 맞추지 못하고 다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반면 앞서 입찰 일정과 달리 기간이 일주일 간 추가됐다는 것에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게 아니냐는 반응도 없지 않다.

또 카카오가 본입찰 참여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인수 후보자 경쟁 구도에서 일련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간 치열한 물밑 작업이 이어져 온 끝에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이번 입찰 기간을 통한 진검 승부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이번 본입찰 경쟁 후보자로 카카오가 급부상함에 따라 일찌감치 인수 의향을 밝힌 넷마블을 비롯, 사모펀드 간의 경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넥슨의 핵심 매출원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는 중국 텐센트의 경우 당장 본입찰 대신 차후 협상 관계를 지켜보며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텐센트의 인수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며 카카오와 넷마블 간의 삼파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없지 않다는 것.

한편 이날 넥슨지티 주가는 장 초반 10%대의 급등세를 보였다가 11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9.45% 상승한 1만 6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넷게임즈 주가 역시 6.38% 오른 9840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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