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 '압권'… 진입장벽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관건'

오늘 오후 4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토탈워 삼국’이 스팀을 통해 출시된다. 이번 작품은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만큼 기존 팬뿐만 아니라 많은 게이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탈워’는 2000년 ‘쇼균: 토탈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3개 주요 작품을 출시했다. 이 중 ‘워해머’ 프렌차이즈와 합작해 만든 ‘토탈워: 워해머’, ‘토탈워: 워해머2’를 제외하면 모두 역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관계자들은 동양사 중에서도 누구나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중국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많은 게이머가 이 시리즈를 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탈워’ 시리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규모 전투를 메인 콘텐츠로 내세우는 게임이다. 한 화면에 수천 명의 병사들이 서로 얽혀 싸우는 장면은 이 게임의 마스코트라고 볼 수 있다. 또 유저들이 게임을 변형할 수 있는 ‘모드’가 활발하기 때문에 만명 이상의 대규모 전투가 구현되기도 한다.

다만, 턴제 캠페인과 실시간 전투로 나뉘는 생소한 진행 방식과 검병, 창병, 기병 등 다양한 병종을 구성해 유인, 포위, 섬멸과 같은 복잡한 전투 전개 방식은 높은 게임 진입 장벽이 요구된다. 특히 2015년 출시된 ‘아틸라: 토탈워’는 복잡한 내정 시스템까지 보유해 팬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중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개발사도 이점을 의식해서인지 2016년 ‘워해머’ 프렌차이즈와 합작해 출시된 ‘토탈워: 워해머’에선 간소화된 내정과 직관적인 전투 방식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출시 초반 스팀 동시 접속자 3위를 기록하고 최단기간 50만장 판매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워해머’라는 거대 프렌차이즈의 힘이 분명 있었지만 진입장벽을 낮추지 않았더라면 2017년 ‘토탈워: 워해머2’를 비롯해 12개가 넘는 다양한 다운로드 콘텐츠(DLC)가 출시되지 않았을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토탈워: 삼국’은 삼국지 특유의 인물관계까지 구현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어떻게 낮출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아이템과 기술로 장수를 육성하고 마법에 비유할 수 있는 특수 기술과 직관적인 내정 시스템이 ‘워해머: 토탈워’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워해머: 토탈워’와 같이 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완전히 달라진 내정 인터페이스로 인한 접근성과 야수 같은 강력한 병종이 없기 때문에 중요해진 기본 전술 요소가 주된 진입장벽으로 보고 있다. 

세가 측은 출시 전부터 유튜브와 트위치 등에서 다양한 시연 영상을 선보였다. 적극적인 홍보로 유튜브 트레일러 영상이 277만 뷰를 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천 명이 싸우는 대규모 전투는 토탈워에서 밖에 제대로 할 수 없죠. 모르는 부분은 카페에 물어보세요”, “토탈워 처음인데 이 컴퓨터로 실행 가능한가요? 견적 짜주실 분 찾습니다”라며 출시 전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신규 게이머와 기존 팬들의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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