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온라인게임만...모바일·콘솔 없어

'던전앤파이터'

최근 전세계 게임 시장 매출 상위권에 한국 게임은 두 작품 밖에 포함되지 않아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미 오래전에 국내 게임 시장 주도권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졌지만 톱10에 진입한 모바일게임이 한 작품도 없다는 점에서 '우물안 개구리식'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시장조사 업체 슈퍼데이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글로벌 게임 시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가 PC게임 부문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그 외 모바일과 콘솔 부문에서는 한국 게임은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PC게임 부문 1위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차지했다. 국산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뿐만 아니라 넷이즈의 ‘대화서유 온라인2’도 3위를 기록함에 따라 중국 시장 성과가 PC 플랫폼 부문에서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C부문에서는 ‘포트나이트’ ‘디비전2’ ‘세키로: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등이 각각 5위, 7위, 8위를 기록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콘솔 부문에서도 톱10위에 이름을 올려, PC와 콘솔 간 멀티 플랫폼 게임의 상위권 점유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트나이트’와 ‘세키로:섀도우 다이 트와이스’는 콘솔 부문에서 각각 2,3위를 기록하며 PC게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디비전2’의 콘솔 순위는 10위를 기록, PC 대비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왕자영요’와 ‘퍼펙트월드’가 각각 1,2위에 랭크되는 등 중국 업체들의 위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에 오른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비롯, ‘퍼즐&드래곤’과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 게임 역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 업체들의 게임은 콘솔뿐만 아니라 모바일 부문 순위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이 같은 지표를 두고 한국 게임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나마 온라인게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 모두 서비스 기간 10년을 훌쩍 넘긴 작품들이기 때문에서다.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신작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게임업계가 점차 뒤처지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