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게임결제한도 규제 폐지 임박...엔씨 최대 수혜 예상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폐지가 임박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늦어도 내달까지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규제가 철페된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는 다수의 업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며 특히 엔씨소프트가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게임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까지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페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의 규제개선방안에서도 온라인 게임의 결제 한도 개선(개정시기 올 상반기)이 포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사실상 온라인 게임의 결제 한도 폐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으며 폐지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각 업체가 서비스하고 있는 개별 작품의매출 증가는 물론 시장에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의 경우 극 소수의 과금 유저가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견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간 온라인 게임의 경우 결제한도 규제가 있어 매출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각 업체의 온라인 게임 사업 매출 부문의 경우 모바일 부문에 있어 크게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규제가 풀릴 경우 온라인 게임 역시 모바일과 같은 높은 매출을 거둘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재 국내 게임시장 주류인 모바일 게임의 경우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대형업체도 흥행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교적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온라인 부문으로 게임업체들이 다시 눈길을 돌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업을 시작한 지 오래된 업체들의 경우 온라인과 모바일 부문을 병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신작 등의 준비 없이 규제 철폐에 맞춰 온라인 사업 행보를 대폭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를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 철폐 최대 수혜주로 꼽고 있다. 이 회사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작품성과 흥행이 검증된 다수의 온라인 작품을 활발히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의 대표작인 ‘리니지’의 경우 최근 리마스터 업데이트 및 요금제 개편 등을 통해 새로운 유저 유입의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규제 폐지가 여타 부문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 바람이 불경우 PC등 게이밍 제품, PC방, 온라인 게임아이템 중개업 등 다양한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결제한도 규제 페지에 따른 영향이 미풍에 그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전반의 트렌드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 여기에 온라인 게임의 경우 한 해 출시되는 신작의 수가 손에 꼽을 만큼 적어진 상황이다. 또 최근 온라인 게임의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등 MMORPG 등에 비해 특별한 과금요소가 없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들이 경우 일부 수혜를 얻겠으나 전체적인 시장면에서 여파가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철폐의 경우 그간 업계 숙원 중 하나였다”면서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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