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쿼드’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 한국팀 없는 최초 결승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G2 E스포츠’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역대 MSI 대회 중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 한 첫 대회로 아쉬움을 남겼다.

‘팀 리쿼드’는 북미 리그 대표팀으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4위를 했으나 4강전에서 1위 ‘인빅터스 게이밍(IG)’를 상대로 승리한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G2 E스포츠’는 유럽 리그 대표팀으로 그룹 스테이지 3위를 하며 4강전에서 2위 ‘SKT T1’에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19일 펼쳐진 결승전은 ‘G2 E스포츠’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3경기 내내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며 ‘팀 리쿼드’가 바텀 라이너들에 힘을 싣는다는 점을 이용해 바텀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등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했다. 특히 3세트 경기는 18분여만에 킬 스코어 15대4로 승리하며 ‘G2 E스포츠’팀의 위력을 전 세계 팬들에게 보였다.

중계진들은 이번 경기에서도 ‘G2 E스포츠’의 독특한 밴픽(경기 전 챔피언 금지와 선택)과 공격적인 운영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이번 경기에 ‘G2 E스포츠’는 탑 스웨인, 탑 파이크, 미드 이렐리아 등 독특한 픽을 선보였다. 1세트 후 강승현 해설은 “(G2 E스포츠가)바텀 전투 승리 후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방을 위축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경기 내내 ‘G2 E스포츠’ 미드 라이너 ‘캡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사일러스, 이렐리아 등 다양한 챔프를 활용하며 중요한 순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일러스는 지난 경기 ‘페이커’ 선수가 상대 궁국기를 적재 적소에 사용했던 모습처럼 모든 라인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캡스’ 선수는 결승 MVP에 선정됐다.

강승현 해설은 “새 시대가 열렸다. 앞으로 열리는 국제 대회가 더 더욱 기대된다. 어떤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현재 메타(경기 방식)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현우 해설은 “어느 순간부터 대회 마무리가 새드엔딩이 된 것 같다. 하지만 계속 발전할 것이고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리그 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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