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콘셉트와 잘 어우러진 ‘토탈워’…양쪽 팬층 모두 만족시킬까?

세가퍼블리싱코리아(대표 오하시 오사무)는 오는 23일 ‘토탈워: 삼국’ 한글판을 발매한다.

전 작품인 ‘토탈워: 워해머’ 시리즈가 ‘토탈워’와 ‘워해머’ 양쪽 팬들을 모두 만족시킨 만큼 이번 작품도 ‘토탈워’와 ‘삼국지’ 팬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삼국지’ 게임이라고 하면 ‘코에이 테크모’에서 개발한 삼국지 시리즈를 떠올릴 것이다. 각 인물 간의 이해관계와 대륙의 정세 등 크고 작은 역사 속 맥락을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1985년 1편 출시 후 지금까지도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토탈워’는 조금 다르다. 시리즈 명칭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 이 시리즈는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부적인 이해관계보다 ‘넓은 전장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가 이 시리즈의 프렌차이즈다. 물론 시리즈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내정을 포함한 시스템의 발전도 이루어졌다.

‘대규모 전투’가 메인 콘텐츠인 만큼 전투 방식은 다른 전략 게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최대 수천명의 병사들이 한 장소에서 전투를 벌인다. 전술의 기본인 ‘모루와 망치’는 물론 기습, 기동, 우회, 섬멸 등 여러 전술을 펼칠 수 있다. 한 병력은 하나의 카드로 구분되고 카드는 병종에 따라 최대 160명 이상의 병사로 이뤄진다. 이런 카드는 장수가 이끌며 한 장수는 최대 20개 카드를 이끌 수 있다. 이러한 장수와 병사를 이끌며 캠페인의 모든 지역을 점령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플레이한다. 진영마다 세부 목표가 다르며 모집할 수 있는 병종 구성도 다르다.

이번에 출시되는 ‘토탈워: 삼국’ 역시 큰 틀에서는 기존의 시스템을 계승했다. 수많은 병사들이 한 전장에 구현되며 장수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 ‘연의’와 ‘정사’ 두 가지 캠페인이 나뉘어 ‘연의’ 버전에선 장수들이 일기토를 벌일 수 있다. 팬들은 ‘토탈워’ 시리즈의 대규모 회전이 구현된 영상이 공개되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양과 서양의 전투 방식이 달랐던 만큼 어떻게 구현될지 걱정하는 팬들도 있었으나 영상에서 보인 모습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토탈워’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히던 내정과 인물 관계 또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기존 작품에서 역사적 배경에 대해 간략한 설명만 이뤄졌다면 이번 작품은 ‘삼국지’ 역사에 대해 세부적으로 다룬다. 특히 인물 관계도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선보이는 시스템이다. 각기 다른 인물과 여러 사건에 따라 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 이외 시스템은 리더의 지위, 가족관계, 장수 등용 및 관직 등 이전 작품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시스템을 적절히 혼합된 모습을 보였다. 기존 ‘테크트리’와 유사한 ‘개혁’ 시스템은 동양화가 생각나는 모양의 나무 모양의 인터페이스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팬들은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의 특징인 인물 관계 시스템이 ‘토탈워’에 맞게 잘 이뤄졌다는 평이다. “와 진짜 이번에 코에이 때려 부수겠다고 마음먹고 만든 것 같네 진짜 잘 만들었다”, “우왕 더빙도 좋고 되게 UI가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거 같아요” 등 개선된 내정 시스템과 ‘토탈워’ 시리즈 첫 한글 음성도 호평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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