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재ㆍ경쟁심화로 1Q 영업이익 악화...향후 개선 전망

최근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빅3’를 포함해 펄어비스, 컴투스, 게임빌, 웹젠 등 주요 업체들이 1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대부분의 업체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넷마블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4.3% 감소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엔씨의 영업이익은 7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줄었다. 

NHN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3.7%, 41.3% 오르는 등 큰 개선을 보여 시장의 관심을 샀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개선은 게임사업 부문 보단 결제 및 기타 사업 등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결제 및 광고 사업이 전년비 대비 632.9%, 기타 부문이 521.3% 증가한 반면 게임사업 부문은 1.7% 악화된 모습이었다.

중견 업체들 역시 대부분 게임사업 부문 성과는 좋지 못했다. 대표적인 중견 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컴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5.5%, 23.5% 줄었다. 또 위메이드는 매출이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는 등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웹젠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한 414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게임빌의 경우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매출이 21.7%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낙제점은 면했다. 또한 펄어비스의 경우에도 매출은 분기사상 최대인 1308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으나 영업이익 부문에선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 1분기 게임업체 대부분이 부진한 성과를 거둔 이유로는 신작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기존 작품의 서비스 장기화 속에서 신작 출시도 없어 아쉬운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시장의 경쟁 심화가 실적에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게임시장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각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업체의 경우 중국 진출이 막혀 있는 반면 중국 업체들의 경우 국내 게임시장에 활기를 띄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게임업체들의 실적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여러 업체들이 2분기를 기점으로 신작 출시를 비롯한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다수의 게임업체가 1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수의 국내 게임업체들이 1분기 부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는 부다감을 갖게 됐다”면서 “향후 실적 개선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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