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스크린' 지원 확대 가능성...언리얼 엔진 제휴 '기대'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발매 사흘 만에 5만대 이상 개통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게임 수요에 대한 관심도 고조될 전망이다.

‘V50 씽큐’는 전작인 ‘V40 씽큐’ 대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G 지원 스마트폰 경쟁작인 ‘갤럭시 S10 5G’ 대비 저렴한 출고가에 단말기 공시지원금 과열까지 맞물리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V50 씽큐’는 5G 지원뿐만 아니라 두 개의 화면을 사용하는 탈착식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 구성으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두 화면에 각각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사용 경험이 제공된다는 것.

특히 게임을 즐길 때 둘 중 하나의 화면을 ‘게임 패드’로 활용하는 기능도 지원돼 게이머들의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조작을 위해 화면을 터치하는 과정에서 시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반면 ‘V50’의 경우 이를 별도의 다른 화면으로 대체함에 따라 게임 플레이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서다.

이는 앞서 등장한 휴대용 게임기와도 비교가 되고 있다. 때문에 조작뿐만 아니라 게임 내 정보를 별도의 화면으로 확인하거나 두 개의 화면을 활용한 상호작용 등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LG 게임패드’ 앱을 제공하며 이 같은 듀얼 스크린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포트나이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메이플스토리M’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등의 게임과 연동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게임 미니맵, 인벤토리 등을 듀얼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기기 대비 플레이 화면을 넓게 활용 가능하다는 것.

듀얼 스크린은 기본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동시 메신저 앱을 켜서 보다 편하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또는 게임 진행에 필요한 공략법을 바로 검색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띄워놓고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V50’은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55와 5G모뎀(X505G)이 탑재됐다. 전작 대비 20% 커진 4000mAh 배터리와 최대 2.7배 커진 방열 시스템 ‘쿨링 파이프’를 통해 개선된 성능 측면에서도 보다 원활한 게이밍 환경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에픽게임즈와도 제휴를 맺고 언리얼 엔진4 기반의 듀얼 스크린 전용 엔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언리얼 엔진을 통해 주력작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양사의 제휴가 전용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더한다는 평이다.

LG전자는 내달 말까지 ‘V50’ 구매자에 21만 9000원 상당의 ‘듀얼 스크린’ 1대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5G 가입뿐만 아니라 새 기기 구매 유치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폼팩터 포지셔닝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론칭의 임박을 변수로 꼽고 있다. ‘갤럭시 폴드’가 이르면 내달 출시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면서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는 것이다.

반면 ‘갤럭시 폴드’ 역시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초기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두 제품의 경쟁이 시너지를 발휘하거나 오히려 ‘V50’가 부각되는 경우의 수도 예측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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