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질병 분류에 대한 찬성이 반대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별, 연령, 지지정당 등에 따라 찬반 양상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CBS 의뢰를 받아 전국 19세 이상 성인 6187명 대상으로 게임 중독의 질병 지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표본오차 ±4.3%p·응답률 8.3%)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게임을 '술·도박·마약 중독 등과 마찬가지로 질병으로 분류·관리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45.1%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놀이문화에 대한 지나친 규제일 수 있으므로 질병으로 분류하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36.1%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8.8%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여성(50.1%), 50대 이상(53.3%), 충청권(60.8%)과 서울(48.6%), 대구·경북(39.3%), 부산·울산·경남(43.4%), 중도층(51.1%)과 진보층(46.5%), 보수층(42.7%), 민주당(50.8%)·한국당(41.2%)·바른미래당(62.2%) 지지층 등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반대 여론은 남성(44.4%), 학생(49.9%), 20대(46.5%)와 30대(45.4%), 광주·전라(46.6%), 무당층(52.3%)에서 높았다.

경기·인천(찬성 43.2% vs 반대 41.2%)과 40대(42.3% vs 40.9%), 정의당 지지층(43.0% vs 40.6%)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에서 총회를 갖고 게임 과몰입에 대한 질병코드 분류를 논의한다. 이번 세계 보건 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날 경우 2022년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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