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지 통신센터' 전국 구축...SKT, MS와 MOU 체결

KT(회장 황창규)는 최근 서울, 부산, 대전, 제주 등 8곳에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적용한 ‘5G 에지 통신센터’를 구축하며 5G 특화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높은 서울과 부산에는 ‘IT 에지 클라우드’를 추가로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중앙통신센터로 모든 데이터가 전송돼 거리에 따른 지연시간이 발생하는 기존의 처리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중앙서버의 역할을 대신하며 전송 구간을 줄이며 지연시간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KT는 ‘라그나로크: 클릭 H5’와 ‘러브 레볼루션’ 등 5G 특화 게임에도 이 같은 기술을 적용했다. 게임뿐만 아니라 ‘뮤지션 라이브’와 ‘프로야구 라이브’에도 이를 도입하기도 했다.

KT는 지속적으로 게임업체들과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발 업체들에게 플랫폼을 개방하고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e스포츠 분야도 KT의 5G 특화서비스 중 하나로 저변을 넓혀가는 중이다. KT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PMSC) 스쿼드업’을 중계 서비스 ‘e스포츠 라이브’를 통해 5G 멀티뷰로 생중계하고 있다.

‘e스포츠 라이브’는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 볼 수 있는 5G 가입자 전용 서비스다. 이번 ‘PMSC 스쿼드업’ 대회의 경우 메인 중계 및 각 선수의 경기 장면 등 20여개 화면 중 최대 5개를 선택해 시청 가능하다.

KT는 내달 8일까지 열리는 ‘PMSC 스쿼드업’ 전 경기를 중계하며 지난 경기 다시 보기 VOD 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또 5G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 매치 등 ‘PMSC’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e스포츠 라이브’를 통해 단독 공개하는 등 전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대표.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에 대한 '조인트 이노베이션 프로그램(JIP)'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컴캐스트에 이어 이번 MS까지 해외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한 경쟁력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따라 스마트 팩토리 등 IoT 사업을 비롯해 AI 기술·서비스 경쟁력 강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K ICT 패밀리사의 일하는 방식 혁신에도 나선다.

이번 협력의 초점은 MS의 클라우드, AI 기술과 SK텔레콤의 5G, AI 등을 융합하는 데 있다.

양사는 지난 2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SK텔레콤의 빅데이터 솔루션 ‘메타트론’의 개발과 업데이트를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상에서 진행하고 서비스 고도화·마케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에도 스마트 팩토리를 포함한 다양한 IoT 사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NUGU)’와 MS AI 플랫폼 ‘코타나’의 역량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AI 스피커, 기업 솔루션 영역 등에서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5G 네트워크 역량과 클라우드 경쟁력을 결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MS와 같은 글로벌 강자와의 협력이 필수"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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