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몇몇 업체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이에 따른 주가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펄어비스·게임빌·컴투스·웹젠·선데이토즈 등 6개 상장 업체가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 중 대부분의 업체가 전년동기 대비 매출 혹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에 따른 주가 급락은 없었고 일부 업체는 되레 주가가 상승했다.

엔씨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한 79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라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5% 상승한 50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하인 150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이 회사의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1.13% 오른 16만 9700원을 기록한 것. 컴투스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이날 4.25%의 오름세를 보였다.

게임빌과 선데이토즈의 경우에는 각각 1.1%, 2.05% 하락한 가격에 이날 주식 거래를 마쳤다. 게임빌은 영업이익이 적자를 지속했으며, 선데이토즈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두 회사의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웹젠은 전거래일 대비 1.12% 오른 1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역시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부분의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1분기 아쉬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회사의 경우 실적 발표가 장 마감 후 이뤄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전날 미중 무역 전쟁우려로 게임주를 포함한 증시 전반이 큰 하락세를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하락세로 인해 이날 반등에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다. 또 전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여러 진흥책을 제시하는 한편 온라인 게임 규제 한도 완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진흥책과 규제 철폐 등으로 인해 게임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규제의 경우 그간 업계의 많은 지적을 받아온 숙원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각 업체의 1분기 부진한 성적이 앞서 전망돼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것.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다양한 요인이 완충제 역할을 하며 주가 부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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